[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조슈아 반(24·미얀마)이 UFC 플라이급의 새 주인이 됐다. 반은 7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 323 코메인이벤트 플라이급 타이틀전에서 알렉산드르 판토자(35·브라질)를 1라운드 26초 만에 TKO로 꺾었다.
경기력 검증의 시간이 오기도 전에 승부는 싱겁게 끝났다. 경기 초반 판토자가 레그킥으로 먼저 공격 흐름을 만들었다. 반이 거리를 조절하며 대응하던 순간, 판토자의 왼발 하이킥이 잡혔다. 균형을 잃은 판토자가 오른팔로 바닥을 짚는 과정에서 팔꿈치가 꺾였다. 충격이 고스란히 팔에 실렸고 판토자는 즉시 통증을 호소했다. 허브 딘 주심이 경기를 멈추면서 TKO가 선언됐다.

판토자는 플라이급 최장기 집권자였다. 4차 방어를 완료하며 체급 내 확실한 절대강자로 자리 잡았지만 이번 부상으로 2020년 이후 이어온 탄탄한 경기력 흐름이 한순간에 끊어졌다. 데뷔 후 처음으로 TKO 패배를 기록했다.
미얀마 출신으로 12세 때 미국으로 이주한 반은 아시아 남성 최초의 UFC 챔피언이자 존 존스에 이어 두 번째로 어린 챔피언이다. 2001년생으로 올해 24세다. UFC 입성(2023년) 이후 9승 1패를 기록하며 빠른 성장 속 통산 전적은 16승 2패가 됐다. 반은 옥타곤 인터뷰에서 "이제 세상은 조슈아 반과 미얀마를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며 조국에 승리를 바쳤다.

반은 경기 직후 판토자를 찾아가 먼저 위로했다. 승리 과정이 정상적이지 않았다는 점을 스스로 인정했다. 그는 "이런 방식의 승리를 원하지 않았다"며 "판토자는 최고 선수 중 한 명이고, UFC가 다음 방향을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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