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직장인들의 연차 사용률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26일 발표한 ‘2025년 근로자휴가조사’에 따르면, 1인당 부여된 연차 16.7일 중 13.2일을 사용하며 연차 소진율이 79.4%를 기록했다. 이는 2018년 조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5일 이상 장기휴가를 사용한 노동자 비율도 작년 대비 0.8%포인트 늘어난 9.8%로 작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
26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발표한 '근로자휴가조사'에 따르면 연차 사용 목적은 ‘여행’이 35.0%로 가장 높았고, 이어 ‘휴식’(28.6%), ‘집안일’(16.0%) 순이었다. 특히 8월 연차 사용률이 15.3%로 가장 높아, 여름 휴가철 직장인들의 여행 수요가 폭발했음을 보여준다. 1인당 연차 시 지출액은 221만 2000원으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번 조사와 함께 발표된 ‘2025년 국민여가활동조사’에서는 국민의 여가생활 만족도가 2016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조사 참여자 64.0%가 ‘매우만족·만족·약간만족’이라고 응답하며, 지난해 대비 2.4%포인트 상승했다. 여가 만족도는 2019년 56.4%였으나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2021년 49.7%까지 떨어졌다가 매년 회복 중이다.
여가 만족도가 높아진 이유는 여가의 양보다 질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민 1인당 ‘한 번 이상 참여한 여가활동’ 평균 개수는 지난해 16.4개에서 15.7개로 줄었지만, ‘지속적으로 참여하는 여가활동’ 비율은 38.5%에서 43.2%로 증가했다. 월평균 여가시간도 3.7시간에서 3.8시간으로 소폭 늘었으며, 스포츠 참여와 문화예술 참여 등 적극적·참여형 여가 비율이 증가한 점도 작용했다.
여가활동은 국민 절반 이상이 혼자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대비 1.7%p 증가한 56.6%가 ‘혼자서’ 여가를 즐긴다고 답했으며, 가족이나 친구, 연인과의 여가는 줄었지만, 동호회 회원이나 직장 동료 등 사회적 관계 속 여가 동반 비율은 소폭 늘었다. 여가활동 목적은 ‘개인의 즐거움’(39.8%)이 가장 많았고, ‘마음의 안정과 휴식’(23.5%)이 뒤를 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