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석유 컨퍼런스 "내년 WTI, 60~70달러 수준 안착 전망"

2024-12-18

내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배럴당 60~70달러 수준에서 안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윤재성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18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4 석유컨퍼런스'에서 '2025년 국제유가 전망 및 국내외 석유업계 동향'을 주제로 발표하며 "WTI가 60~70달러대에 안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내년 원유 생산량이 하루 117만 배럴가량 수요를 초과할 것으로 관측되면서 과잉공급 추세가 유지될 것이란 설명이다. 구체적으로 미국이 45만 배럴, 가이아나와 브라질이 각각 17만 배럴 추가 생산하는 등 비오펙플러스(OPEC+) 국가가 110만 배럴을 증산할 것으로 보인다. 오펙플러스도 올해보다 110만 배럴 추가 생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 세계 원유 수요 증가분을 넘어선 증산이 이뤄지는 것이다.

이에 따라 WTI는 배럴당 60~70달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2024년 평균 가격(76.4달러)보다 낮은 수준이다. 윤 애널리스트는 "추가 생산 여력을 의미하는 미가동유정(DUC) 수준이 10년 내 최저 수준으로 내려왔고 원유시추공(oil rig count)도 2023년 이후 다시 하락 추세"라며 "WTI가 60달러 아래로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글로벌 정세 변화에 따른 산업 영향 및 에너지 전환 동향'을 주제로 발표한 최준영 법무법인 율촌 수석전문위원은 내년 원유가가 70달러 중반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올해로 6회째를 석유컨퍼런스는 산업통상자원부, 대한석유협회, 에너지경제연구원이 공동 주최하고 한국석유관리원이 주관하는 행사다. 이날 행사에는 박주선 대한석유협회장과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 김현제 에너지경제연구원장 등을 비롯해 허세홍 GS(078930)칼텍스 대표, 유열 에쓰오일 대표, 송명준 HD현대(267250)오일뱅크 사장, 김승주 SK에너지 부사장 등 국내 주요 정유사 경영진이 참석했다.

박주선 협회장은 "탄소중립 추진과 에너지전환의 시대적 흐름에 따라 정유산업은 대표적 탄소 다배출 업종으로서 좌초될 위기에 놓여 있다"며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정유업계는 지속가능항공유(SAF), 이퓨얼(E-fuel) 바이오선박유 등 신사업을 통한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신사업들이 자리를 잡기 위해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필수적"이라며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 인프라 구축에 대한 세제 지원, 생산세액공제를 통한 생산비 절감 등 미국, 일본과 같은 주요국들이 선제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정책적 지원을 서둘러 도입해야 한다"고 했다. 최남호 2차관은 "친환경 연료 시장에서도 우리가 세계적 수준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법·제도 마련, 기술개발, 투자 촉진 등을 지원하고 기업 수요를 고려한 비축유 정책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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