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보고 투자하는 강관사의 경쟁력

2024-11-19

“10년 동안 단계적인 설비 증설과 젊은 직원들을 육성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구조관 시장의 패러다임은 빠르게 변화해 왔고 10년, 20년 후를 내다보고 준비하지 않는 기업에 미래는 없다고 생각한다.” 구조관 업체 한 대표가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한 말이다.

구조관 업체들은 지난 1980년대와 1990년대 초반 자수성가한 1세대들이 사업을 시작했다. 이어 30~40년 지난 현재 대부분 2세들이 회사의 경영을 이끌고 있으며 나이는 대체로 40대 초반에서 50대 초반인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사실상 상속에 대비한 사전증여와 사전 가업승계 등 승계에 대한 플랜과 이를 통한 주식 이동까지 상속리스크를 대비하고 경영권 승계 절차에 들어간 회사는 몇 안 된다.

여기에 최근 100세 시대인 상황에서 나이가 고령임에도 회사에 출근해 경영에 참여한다면 2세가 단독으로 경영하게 되는 나이 또한 60~70대로 늦어지는 셈이다. 이에 사실상 투자와 새로운 제품 개발 사업 확장은 그만큼 늦어지는 것이다.

원자재 구매가 업체별로 큰 차이가 없는 가운데 근로시간 단축으로 생산성 강화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해까지 강관 업계는 신규 투자에 대해 초기 투자비용이 높다는 점과 최근 동종업계의 판매 경쟁으로 수익성 하락에 부담을 느껴왔다. 그러나 설비 자동화를 비롯해 주52시간에 대비하기 위한 생산성 강화의 일환으로 신규 투자에 대한 활발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이외에도 신규 사업으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업체들도 늘고 있다. 코로나19를 비롯해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기업들의 영업이익률은 감소하면서 인건비 규모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기업의 경영 부담이 가중돼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철강을 소재로 한 제조업에 뛰어들거나 부동산 개발 등 새로운 사업에 나서고 있다.

미래의 자신을 위한 투자에 때가 있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기업의 투자에는 때가 없다. 언제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멋지게 돈을 사용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려 있다. 장기적인 미래 계획을 수립해 새로운 구조관 산업의 생태계를 맞이하는 시대가 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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