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힐링멘토 마가 스님 “어른이 된다는 건...”

2025-12-16

원조 ‘힐링 멘토’. 자비명상으로 마음 치유에 앞장서 온 마가 스님은 불교계에서 손꼽히는 스타다. 수많은 사람들이 스님 앞에서 묶인 감정의 타래를 풀었고 꼬인 사연을 털어놨다. 중앙대에서 10년간 진행했던 교양 수업 ‘내 마음 바로보기’ 수강신청이 늘 순식간에 마감됐던 것은 아마도 스님의 지혜를 엿보고 위로를 받고 싶었기 때문일터다.

마가 스님이 4년만에 낸 <어른이 되는 흐름의 기술>은 40년 수행 끝에 도달한 스님의 삶의 통찰이 담긴 책이다. 16일 서울 인사동에서 기자들과 만난 스님은 “그동안 수행방법이나 프로그램에 대한 책을 내기는 했는데 내 삶의 경험이나 그 속에서 느낀 생각들을 책으로 내는 것은 처음”이라며 “내가 살아온 과정이 누군가에게는 또 다른 메시지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에 마음을 냈다”고 말했다.

스님이 줄곧 강조하는 것은 감정의 노예가 아니라 감정의 주인으로 사는 법이다. 그렇다고 억누르고 절제하고 애쓰라는 것이 아니다. 그저 흘러가도록 두라는 것이다.

“없애려 애쓰지 말고 흐르게 하는 법을 배울 때 비로소 삶은 완성됩니다. 이 책을 통해 현재 내가 어떤 상태인지, 무엇 때문에 이렇게 힘들고 괴로운 삶을 사는지 돌아보고 어떻게 자유롭게 흐를 수 있는지에 대해 말하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사는 것이 어른의 마음에 가까워지는 것이지요.”

스님이 말하는 어른은 나이가 많은, 강한 사람이 아니다. 자신이 가진 마음의 방향을 잃지 않는 사람,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이다. 스님은 “모든 살아 있는 존재를 부처님으로 여기고 받드는 마음을 가지면 좀 쉬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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