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국감] "OK금융, 10년간 대부업 불법 운영"... 이복현 "심각성 인지"

2024-10-25

한 차례 적발됐지만... 대부업체 운영 지속

정리 안 된 이유 묻자... 이복현 "절차 진행 중"

안갯 속 '오케이컴퍼니' 운영 문제도 지적

OK금융그룹의 지배구조와 관련한 문제가 국회에서 도마 위에 올랐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으며, 지분 정리 명령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4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2016년 한 차례 OK금융이 불법적으로 대부업체(헬로우크레디트대부)를 운영하고 있는 사실이 적발된 바 있다"며 "다음 해 금융위원회가 저축은행 인수에 대한 인가 조건을 강화했지만, OK금융이 이를 어기고 10년 넘게 대부업체를 운영 중에 있다”고 했다.

이어 "2021년에는 심지어 최윤 회장 동생인 최호 동생의 명의로 ‘에이치앤에이치파이낸셜대부’를 또 설립해 OK금융에선 총 2개의 대부 업체를 소유하게 됐다”고 문제를 지적했다.

이에 김 의원이 “이전에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섰던 정길호 OK저축은행 대표는 최윤 OK금융 회장의 동생인 최호가 독립 경영을 하고 있어 아무 문제가 없다고 주장을 했는데, 금융감독원장은 이 주장에 동의하느냐”고 묻자 이 원장은 “면밀하게 봐야 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도 OK금융의 대부업체 운영 문제를 지적하며 강하게 질타했다.

신 의원은 “OK금융이 (자회사 대부업체 지분 매각을) 준비하고 있다고 언론에서도 보도가 됐고, 금융감독원에서도 당연히 정리해야 한다고 언급했는데 지금까지도 진행이 안 되고 있다”며 “왜 그런 것 같냐”고 묻자 “절차가 진행 중이다”고 답했다.

이어 신 의원이 “사실은 다 자명한 것이고 처분하면 되는 것 아니냐”며 “언제 명령을 내릴 것인가”라고 질의하자 이 원장은 “어쨌든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신 의원은 “이게 자꾸 늦어지면 압력이나 로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도 받을 수 있으니 (금융감독원에서) 빠르게 처리해 달라”며 다시 강조했다.

신 의원은 또 최윤 OK금융 회장의 아내 기무라 에츠코 씨가 운영하는 ‘오케이컴퍼니’도 언급하며 이를 문제 삼았다.

김인환 OK금융 부회장은 이날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오케이컴퍼니는) 최윤 회장의 개인 재산을 관리하는 회사로, OK금융이 관리하는 업체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신 의원은 “최윤 회장의 부인인 기무라 에츠코 씨가 평범한 가정주부라고 나와 있지만 해당 회사의 임원으로 등록돼 있고, 이뿐만 아니라 ‘엑스인하우징’의 사내이사로도 확인됐다”며 “회사에서 보수를 받고 법인카드를 사용하며, 회사 주소로 등록된 집에 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법인카드가 실제 사용된 적이 있냐”고 묻자 김 부회장은 “5년간 자료를 확인했는데 전혀 없는 걸로 안다”며 “해당 집은 회사 소유의 집도 아니고, 직원이 개입한 바도 전혀 없는 곳”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에 신 의원은 “아무리 봐도 이상하다”며 “금융회사에 대한 감독권은 금융감독원에 있으니 해당 업체에 대해선 회계감리를 해야 하는 게 아니냐”고 했다.

이 원장은 “말씀 주셨으니 점검해 보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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