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위클리] D램 고정가 17%↓…SK, 세계 최초 'HBM3E 12단' 양산

2024-10-01

TSMC, 3분기 실적 31조원 전망…"전 분기 대비 최대 11.4% 증가"

니혼게이자이 신문 "후지필름, 내년 1나노 첨단 반도체 소재 공장 건설"

D램·낸드 9월 평균 고정가 하락세

메모리 반도체 D램과 낸드의 월평균 가격이 크게 떨어졌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 1Gx8)의 9월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전월 대비 17.07% 떨어진 1.7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4월(-19.89%)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D램 가격은 작년 10월부터 상승세를 보였으나 지난 5∼7월 지지부진한 보합세를 기록했다. 이후 8월 하락 전환 후 9월에 낙폭을 키웠다.

메모리카드·USB용 낸드플래시 범용제품(128Gb 16Gx8 MLC)의 9월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4.34달러를 기록했다. 전월보다 11.44% 하락했다. 앞서 낸드 가격은 작년 10월부터 5개월 연속 상승 후 6개월간 보합세를 유지하다가 이달 하락세로 전환한 바 있다.

SK하이닉스, HBM3E 12단 신제품 세계 최초 양산

SK하이닉스가 현존 고대역폭메모리(HBM) 최대 용량인 36GB(기가바이트)를 구현한 HBM3E 12단 신제품을 세계 최초로 양산하기 시작했다.

지난 3월 HBM3E 8단 제품을 업계 최초로 고객에게 납품한지 6개월만으로 SK하이닉스는 양산 제품을 연내 고객사에 공급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제품의 동작 속도를 현존 메모리 최고 속도인 9.6Gbps로 높였다. 이는 이번 제품 4개를 탑재한 단일 GPU로 거대언어모델(LLM)인 ‘라마 3 70B‘를 구동할 경우 700억 개의 전체 파라미터를 초당 35번 읽어낼 수 있는 수준이다.

또 기존 8단 제품과 동일한 두께로 3GB D램 칩 12개를 적층해 용량을 50% 늘렸다. 이를 위해 D램 단품 칩을 기존보다 40% 얇게 만들고 TSV* 기술을 활용해 수직으로 쌓았다. 여기에 얇아진 칩을 더 높이 쌓을 때 생기는 구조적 문제도 해결했다. 회사는자사 핵심 기술인 어드밴스드(Advanced) MR-MUF 공정을 이번 제품에 적용해 전 세대보다 방열 성능을 10% 높였다. 강화된 휨 현상 제어를 통해 제품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했다.

SK하이닉스는 “당사는 2013년 세계 최초로 HBM 1세대(HBM1)를 출시한데 이어 HBM 5세대(HBM3E)까지 전 세대 라인업을 개발해 시장에 공급해온 유일한 기업”이라며 "높아지고 있는 AI 기업들의 눈높이에 맞춘 12단 신제품도 가장 먼저 양산에 성공해 AI 메모리 시장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TSMC, 올 하반기 사상 최고 실적 전망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가 인공지능(AI) 수요 강세에 힘입어 올해 하반기 사상 최고의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반도체 업계와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은 29일 소식통을 인용해 이처럼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대만 TSMC가 오는 17일 3분기 법인실적설명회에서 3분기 실적과 4분기 전망 등을 발표할 예정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해당 소식통은 AI 관련 수요 증가로 인해 3·4분기 실적이 역대 최고일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3분기 매출이 전 분기 대비 7.6~11.4% 늘어난 7280억~7540억 대만달러(약 30조2000억~31조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TSMC의 지난 2분기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208억2000만달러(약 27조3000억원)를 기록했다.

"후지필름, 내년 1나노 첨단 반도체 소재 공장 건설"

일본 후지필름이 반도체 소재 개발과 생산을 위한 공장을 내년까지 일본에 건설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반도체 업계와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후지필름은 시즈오카현에 있는 시즈오카 공장에 약 130억엔(약 1200억원)을 투입해 내년 가을까지 새 건물을 지을 계획이라고 30일 보도했다.

후지필름은 이 공장에서 1나노(㎚·10억분의 1m)대 첨단 반도체 생산에 사용할 수 있는 반도체 소재 포토레지스트(감광제)의 최첨단 제품을 개발하고 시험 제작도 한다.

고객사가 1나노대 반도체 양산에 들어가면 이 공장에서 개발한 생산 기술을 국내외 다른 기존 공장에 전파해 본격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미중 경기 부진에 반도체 업황 '흐림'

미국·중국 등 주요국 경기 부진 조짐에 반도체 업황이 주춤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전국 2252개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2024년 4분기 제조업 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반도체(94) 업종은 100 이하로 하락 전환하며 체감 경기 둔화가 예상됐다.

BSI는 100 이상이면 해당 분기의 경기를 이전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본 기업이 많다는 의미고, 100 이하면 그 반대다.

대한상의는 반도체는 모바일·PC 수요 둔화 우려에 최근 범용 D램 가격 하락까지 겹치며 체감경기전망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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