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투업-저축은행, 다음달 기관투자 ‘짝꿍’ 찾아 나선다

2024-10-07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온투업)의 금융기관 연계투자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온투업은 개인투자자들의 투자금으로 대출을 받는 차주에게 대출금을 내주는 상품을 공급해왔는데, 개인투자자들 만으론 성장에 한계가 있다며 금융기관의 연계투자를 열어줄 것을 촉구해왔다.

이에 금융 당국은 지난 7월 금융규제샌드박스로 이를 허용해줬고, 현재 두 업권이 협업과 제휴를 위한 물밑 작업을 펼치고 있다. 다음달에는 두 업권을 이어주기 위한 행사가 마련되면서 본격적인 파트너 선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5일 온투업체와 저축은행의 기관투자를 위한 ‘온투업 5개사의 상품설명회’가 열린다. 이날 어니스트에이아이(AI), 에잇(8)퍼센트, 피에프씨테크놀로지스(PFCT, 구 피플펀드), 모우다, 머니무브 온투업체와 약 20여 곳의 저축은행이 참가한다.

해당 상품설명회는 다섯개의 온투업체가 부스를 차려놓고 향후 개인신용대출 상품을 어떻게 운영할지부터, 각 사의 기술력, 그동안 사업하면서 쌓아온 노하우 등을 발표한다. 저축은행은 각 온투업체의 발표를 듣고 연계투자를 결정한다. 사실상 온투업체가 저축은행에게 기관투자를 받기 위한 기업설명회(IR)인 셈이다.

앞서 지난 7월 금융위는 저축은행이 온투업의 개인신용대출에 연계투자를 할 수 있도록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했다. 이로써 오케이저축은행, 에스비아이저축은행 등 29개 저축은행은 온투업체가 모집하고 심사한 개인신용대출 차주에게 연계투자를 할 수 있다. 어니스트AI, 8퍼센트, PFCT, 모우다, 머니무브 온투업체 5곳은 당국의 지침대로 자사 신용평가모형(CSS)을 기존 신용평가(CB)사에게 재검증을 받아 저축은행중앙회에 이를 보고한 상태다.

기관투자 연계 방식의 세부 사항은 논의 중이나, 큰 틀은 이렇다. 온투업사가 기존처럼 대출상품을 만들고 대출을 내줄 차주의 신용도를 심사한다. 심사가 통과되면 저축은행에서 다시 한 번 차주의 신용평가를 진행, 최종 통과될 경우 대출을 내주는 방식이다. 온투업체와 저축은행 간 데이터 전송을 위해 현재 어떤 애플리케이션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를 주고 받을지, 시스템을 어떻게 연동할지 등을 논의 중이다.

온투업체와 저축은행 간 주고받을 데이터 종류, 데이터 교환 방식 등 이론적인 내용이 정해지면 곧바로 시스템 연동이 이뤄진다. 연내 시스템 연동이 시작되어 빠르면 내년 초 개인신용대출 기관투자 상품이 서비스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온투업 기관투자 연계는 그동안 업계에서 오랫동안 염원했던 숙원 과제다. 당초 온투법의 주요 취지 중 하나가 금융기관의 연계투자였으나, 각 금융기관별 업권법과 온투법이 충돌되어 기관투자가 이뤄지지 못했다.

이후 금융 당국이 “온투업의 금융기관 연계투자가 가능하다”는 법령해석을 내놨으나, 이마저도 대출자 정보를 주고받는 방식 등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나오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금융위는 금융규제샌드박스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나섰다.

관련 업계에선 금융위가 기관투자를 개인신용대출로 제한한 것을 두고 대출금 규모가 큰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부실위험 등을 고려한 것이라고 봤다. 상대적으로 덩치가 작은 개인신용대출을 시범적으로 허용해 준 셈이다. 다만, 업계는 금융규제샌드박스의 특성상 서비스 허용 시기가 제한된 만큼, 궁극적으로 온투업 금융기관 연계투자를 위한 세부 가이드라인이 나와야 한다고 본다.

한 온투업 관계자는 “당국이 이번 금융규제샌드박스 시행을 통해 세부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것으로 보이지만, 혁신금융서비스를 신청하지 않은 업체들과 온투업 산업 규모가 점점 작아지고 있는 점을 고려해 가이드라인으로 문제를 풀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홍하나 기자>0626hhn@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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