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미나(심민아·51)가 어머니를 떠나보낸 슬픔을 털어놨다.
미나는 2일 방송된 MBN ‘가보자GO’ 시즌3에서 지난 3월 세상을 떠난 어머니를 떠올렸다.
그는 “남편이 3개월 일본 가서 활동할 때 갑자기 돌아가시게 됐다. 필립 일본에 가고 며칠 안 있어서 그런 일이 있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제가 1월에 엄마랑 건강검진을 했다. 대장 내시경을 수면으로 했는데, 그게 위험하다는 걸 돌아가시고 알았다. 70세가 넘으면 수면으로 잘 안 해준다고 한다. 내시경을 하고 점점 기력이 쇠한 거다”고 말했다.
이어 “3개월 동안 섬만 증상이 있고 기억력도 왔다 갔다 했다. 동생 집에서 앉아 계시다가 뒤로 넘어갔다는 거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사고는 순식간에 일어났다. 미나는 “침대에서 내려오지 말라고 했는데, 거실에 계시다가 갑자기 사라지셨다”며 “욕조에 갔더니 쓰러져 계셨다. 물에 잠겨 있어서 깜짝 놀랐다. 익사면 너무 가슴 아프지 않냐. 119에서 일단 꺼내라고 하는데 안되더라. 물을 빼고 심폐소생술을 하라고 하는데 물이 안 빠졌다”고 돌아보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구조대가 5분 만에 왔데 이미 심정지가 와있었다. 욕실에서 20분 정도 있었다고 한다. 심정지가 와서 돌아가시고 물에 빠진 거라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혹시나 기대했는데 한 번 더 심정지가 와서 그때는 포기하라고 해서 보내드렸다”라고 어머니를 떠나보낸 과정을 이야기했다.
사망 원인에 대해 미나는 지난 5월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서도 “친구들 부모님 사인에 대해서도 돌이켜보니 임플란트 했다가 설암이 와서 돌아가셨다는 분도 있었다”며 고령일 경우 몸에 무리를 주는 시술이 위험할 수 있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건강검진시 병원 측이 고령의 어머니에게 심전도 검사를 권하지 않은 점과 수면내시경이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을 알리지 않은 점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섬망과 함께 이가 빠지는 증상도 있었는데, 미나는 이것들이 ‘전조 증상’이었다고 했다. 그는 “엄마가 할머니가 아니라 아줌마라고 할 정도로 젊고 건강하셨다”며 “치매 검사를 해봐도 (치매가) 아니었고, 건강에 문제도 없다고 해서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며 후회스러운 심경을 전했다.
한동안 충격에 빠져 있었다는 미나. 그는 “소파에 멍하니 앉아서 엄마와 이야기만 했다. 미안하다고 했다. 우리 엄마 여전히 너무 예쁘고 멋쟁인데 아까웠다. 불과 얼마 전만 해도 저랑 같이 방송하셨다”라며 “이제 6개월이 됐다. 제가 반신욕을 좋아하는데 그 후로는 샤워도 못 했다. 새집으로 이사 오면서 겨우 샤워는 하지만 여전히 반신욕을 못한다”라고 털어놨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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