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 뜨겁게 달군 두 영건 김주형, 장유빈…“팬 굿샷 함성에 힘냈다” “역시 PGA 투어 정상급”

2024-10-24

한국 남자골프를 대표하는 2002년생 동갑내기 김주형과 장유빈이 제네시스 챔피언십 첫날 분위기를 화끈하게 달궜다.

김주형과 장유빈은 24일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GC(파72·7470야드)에서 열린 KPGA투어, DP월드투어 공동주관 대회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400만 달러) 1라운드에서 각각 4언더파 68타(공동 9위), 2언더파 70타(공동 29위)를 치고 순조롭게 출발했다.

2021년 KPGA 투어 대상 등 3관왕을 차지하고 미국 PGA 투어에서 3승 등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한 김주형과 올해 KPGA 투어 대상, 상금, 평균타수 1위를 달리는 장유빈의 샷대결을 감상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팬들의 관심은 최종라운드 챔피언조를 연상케 할 만큼 뜨거웠다.

금의환향한 김주형에게는 그도 알지 못했던 팬클럽이 수백명 따라붙었다. 호쾌한 드라이버샷과 정확한 어프로치가 나올 때면 감탄사와 환호성이 이어졌다.

김주형은 1번홀(파5) 3퍼트 보기로 출발했으나 2번(파4), 3번(파5) 홀 연속 버디로 분위기를 돌린 뒤에도 두 차례 3퍼트 보기를 더했고, 이를 바로 다음홀 버디로 만회하며 전반을 1언더파로 마쳤다. 후반에는 더 이상 퍼트 실수가 없이 10번(파4), 13번(파3), 15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하고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김주형은 “오랜만에 한국에서 팬들의 응원을 받으며 설렜고 긴장했지만 나쁘지 않게 출발해 일요일까지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제가 미국에서는 드라이버샷이 화려하지 않은 선수인데 여기선 ‘굿샷’ 함성을 많이 내주셔서 신나게 쳤다”며 밝게 웃었다.

장유빈은 1번홀(파5) 3퍼트 보기 이후 3번홀(파5)에서도 보기를 더하는 등 초반에 퍼트 때문에 고전했다. 14번홀까지 버디 2개, 보기 3개로 1타를 잃고 있던 장유빈은 15번홀부터 3연속 버디를 낚으며 저력을 확인하고 2라운드 이후 반격을 기약했다.

장유빈은 “임성재, 김시우 등 선배들과 연습라운드를 한 적이 있지만 PGA 선수와 공식경기를 한 것은 처음이라 궁금했고, 긴장하기도 했다”며 “퍼터를 바꿔 들고 나왔는데 4, 5번홀 이후 긴장도 풀리고 퍼트도 잘 되면서 나중에 만회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둘 다 잘 치지는 못했는데 주형이가 초반 힘든걸 극복하고 만회하는 데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김주형은 “유빈이와는 동갑이지만 아시아 경기에서 몇 번 본게 다여서 잘 몰랐다”며 “저도 그랬듯이 KPGA투어에서 최고선수라면 PGA에 가서도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유빈이가 오늘 후반에 리커버리 하는 걸 보면서 역시 잘 하는 선수라고 생각했다”고 칭찬했다.

안병훈과 김홍택이 5언더파 67타를 쳐 선두 이반 칸테로(6언더파 66타·스페인)에 1타 뒤진 7명 공동 2위 그룹에 들었다. 안병훈은 “팬들의 응원을 받아 기분좋게 쳤다”며 “시작이 좋은데 마지막날까지 제 실력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홍택은 “만약에 우승하면 와이프가 회사를 그만두고 유럽투어에 함께 가겠다고 한다”고 웃으며 “끝까지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말했다.

오후 5시 50분 일몰로 경기가 중단돼 일부선수가 1라운드를 다 마치지 못한 가운데 김영수(3언더파 69타), 문도엽, 전가람(이상 2언더파) 등이 좋은 위치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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