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한국인들,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하자 거리로 나서고 있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뉴욕타임스는 12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언이 한국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다고 전했다. 특히 이로 인해 '젊은 한국인들이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하자 거리로 나서고 있다'라는 헤드라인으로 이를 전했다.
정치적 무관심으로 지적되던 젊은 세대에게 계엄령의 경험은 충격적이었다. 뉴욕타임스는 이를 통해 이전 세대가 힘들게 쟁취한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해 있다는 것을 깨닫는 계기가 되었으며, "젊은층의 정치 참여가 크게 늘었다"라고 설명했다.
NYT는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언은 트라우마적인 울림이었다. 이전까지 대학생들은 정치에 대해 공개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을 꺼렸다. 정치가 극히 양극화된 나라에서 논쟁을 시작하지 않기 위해 중립은 미덕이었다"라며 "6시간 동안의 계엄령을 통해 이전 세대가 힘들게 쟁취한 민주주의가 위험에 처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학생들의 참여도 크게 늘고 있다"라고 전했다.
NYT는 "'택시운전사', '12.12: 그날' '1987: 그날이 오면' 3편의 영화가 기성세대가 그동안 어떤 삶을 살았는 지를 젊은 세대에게 알려주는 데 도움을 주었다"라고 강조했다.
'택시운전사'는 1980년 광주 민주화 운동을, '12.12: 그날'은 1979년 12.12 군사 반란 사건을, '1987: 그날이 오면'은 1987년 6월 항쟁을 다룬다. 시민들이 민주주의를 쟁취하기 위해 어떤 희생을 감수했는지를 감동적으로 그린 영화다.
최근엔 이 영화들과 함께 역시 12 12 군사반란을 다룬 '서울의 봄'도 많이 찾고 있다. 10대와 20대는 세월호 참사와 이태원 할로윈 참사로 세상을 떠난 학생들과 비슷한 또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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