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옷만큼은 토종제품 우세"…스파오 등 스파브랜드 판매 '쑥'

2024-06-29

(서울=연합뉴스) 차민지 기자 = "내의는 바로 피부에 닿는 제품이라 안전하고 편해야 한다고 생각해 국내 스파(SPA·제조·유통 일원화) 브랜드를 애용하고 있습니다."(30대 직장인 A씨) "알리, 테무 등에서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지만, 최근 안전성 논란이 있어 내의는 국내 스파 브랜드에서 구매했습니다."(20대 직장인 B씨) 제조·유통 일원화(SPA) 브랜드의 내의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업계는 고물가에 저렴하면서도 품질이 검증된 SPA 브랜드의 내의를 소비자들이 선호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랜드월드가 전개하는 스파오는 이달 내의류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281%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늘어난 수요에 내의 발주량도 작년보다 97% 늘렸다.

가장 성장률이 높은 라인은 '심리스'와 '모달' 라인으로, 이달 매출은 작년보다 520% 급증했다.

자체 개발 냉감 소재로 만든 쿨테크 내의 제품의 이달 매출은 63% 늘었다.

올해 스파오는 쿨테크의 가격을 1만2천900원에서 9천900원으로 인하한 바 있다.

이랜드 스파오 관계자는 "매년 꾸준한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소재와 기능성을 강화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며 "올해 여름에는 이너 티셔츠, 브래지어와 팬티 등의 신축성을 높이고 피부색에 가까운 컬러로 개선하는 등 내의류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삼성물산[028260] 에잇세컨즈는 언더웨어 제품으로 '원더스킨'을 전개 중이다.

원더스킨은 부드럽고 신축성이 우수한 면 혼방 소재를 사용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삼성물산은 전했다.

의류업계 관계자는 "초저가에 판매하는 C-커머스(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제품보다 안전성이 검증된 SPA 브랜드 내의 제품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짙다"며 "이런 인식이 국내 SPA 브랜드 내의 제품 판매 신장세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chacha@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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