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9] 배준영 국회의원, 이재명 후보 '연평도 꽃게밥' 발언 규탄

2025-05-25

북한 백령 대청 세계지질공원 이의신청 유감 표명

배준영 국회의원(국힘·인천중구강화군옹진군)은 지난 23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연평도 꽃게밥” 발언을 규탄하고, 북한의 백령·대청 세계지질공원 이의신청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며, 성명을 발표했다.

● 이재명 후보의 ‘연평도 꽃게밥’ 발언을 강력 규탄한다

배 의원은 성명을 통해 “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는 지난 21일 인천 계양구 유세 현장에서, 또다시 ‘연평도 꽃게밥’ 을 운운하며, 대한민국 최북단에 살고 있는 연평 주민들과 해경 그리고 해병대를 모욕했다”고 제기했다.

성명에 따르면 지난 3.1절 행사에서도 연평도 꽃게밥 발언으로, 제2연평해전 유가족은 물론 연평주민들로부터 공식 규탄 성명을 받으며 지탄받았음에도 또다시 이런 망언을 반복한 것이다.

한 번 실언인 줄 알았는데, 이제 대놓고 국민과 지역을 모욕하고 있다. 오만하기가 그지없다.

연평도는 당당한 대한민국의 영토이자, 과거 북한의 도발과 기습에 맞서 두 번의 해전에서 자신의 생명과 맞바꿔 조국의 영해를 수호한 우리 영웅들의 숨결이 살아 있는 곳이다.

이런 저급한 혐오 발언은 이재명 후보가 우리 국민이 사는 섬 지역을 얼마나 얕잡아 보는지, 나아가 연평도 해역을 불철주야 지키고 있는 장병들의 경계태세를 얼마나 무의미하게 평가하는지 여실히 드러낼 뿐이다.

지금 서해5도 해역은 문재인 때의 바다가 아니다. 당시 연평도 해역에서 우리 국민이 실족해 결국 북한군의 화염에 목숨을 잃게 한 그런 무기력한, 무책임한 바다가 아니다. 우리 국민이 불에 탈 때 민주당 정부는 남북 평화를 이야기하는 대통령 유엔 연설을 준비하고 있었다.

반면에 지금 우리 정부의 서해5도 해역은 철통같은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일촉즉발의 위기에 대응하고 있는 국가방위의 최전선이다.

이 민주당 후보는 이런 초긴장 상황의 대치현장을 마치 사람 몇 명 수장시켜도 모를 음습하고, 버려진 바다 취급을 하고 있다.

이런 이재명 정부에 우리 대한민국의 바다를 맡길 수 없다. 연평도 바다, 서해5도 바다는 이재명의 바다가 되는 것을 결연히 거부한다. 그런 대통령 후보를 낸 민주당에게 대한민국의 국방을 맡길 수 없다.

이재명 후보는 원내 제1당인 민주당의 대표로서 그리고 인천의 국회의원으로서, 대한민국 영토인 연평도 등 서해5도를 단 한 번이라도 방문한 적이 있는가. 그곳의 장병들의 노고에 감사하고, 주민들의 고단한 삶을 위로한 적이 있는가.

법원의 우편물을 받지 못해 재판이 지연될 정도로 집을 비우고 다니면서, 정작 같은 인천이자 대한민국 안보의 성지인 서해5도를, 당 대표로서 의원으로서 단 한 번도 방문하지 않은 이재명 후보에겐 대한민국의 안보를 절대 맡길 수 없다.

배 의원은 “연평도를 포함한 서해5도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이재명 후보의 막말 발언을 엄중히 규탄한다”면서 “발언을 취소하고, 대한민국 최서북단에서 묵묵히 생계를 이어오고 있는 연평 주민들과 밤낮없이 국가 안보를 위해 노력하는 우리 장병들에게 무릎 꿇고 사과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 북한의 백령·대청 세계지질공원 이의신청 관련

대한민국 최서북단, 풍부한 생태자원과 멋진 해상경관을 가진 백령·대청은 약 10억 년 전에 만들어진 퇴적암과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생흔화석 등이 발견된 우수한 지질자원을 보유한 곳으로, 이미 2019년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된 바 있다.

이런 천혜의 자연환경을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해 정부와 인천시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등재를 추진해 왔으며, 지난해 6월 유네스코에 공식 신청의향서를 제출하고 관련 절차를 밟아왔다.

그러나 등재 관련 회원국들의 공람과 이의신청 마감을 앞두고, 지난 22일 북한으로부터 반대 의견이 접수돼 후속 절차 진행이 사실상 중단됐다는 청천벽력과 같은 비보를 들었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운영 지침에 따르면, 회원국으로부터 이의가 접수된 경우 분쟁이 해결될 때까지 평가 절차가 중단된다고 한다.

북한이 어떠한 의도로 이의신청을 제출했는지는 확인을 해봐야 하겠지만, 한반도의 번영과 발전을 위한 일임에도 반대 의견을 밝힌 북한의 태도가 매우 유감스럽다.

비록 현재 남북관계는 적대적 상황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나, 남북이 영원한 제로섬 게임을 할 이유는 없다. 더욱이 우리는 대한민국은 물론 북한의 많은 자연과 문화유산들이 세계 속에서 인정받아 한반도의 위상이 높아지는 것에 언제든지 적극적인 환영의 입장을 밝히는 바이다.

배 의원은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한국의 갯벌을 세계자연유산으로 선정하는데 힘을 쏟았던 당사자로서, 대한민국 최서북단이자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서해5도 국회의원으로서, 이번 사태를 원만히 해결하고 백령·대청의 세계지질공원 등재를 위해 적극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인천시는 물론 외교부, 환경부 등 관계자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통일부를 통해 북한에 강력한 촉구 메시지도 전달하겠다.

배 의원은 “서해의 아름다운 보석, 10억 년의 기억을 간직한 백령과 대청이 세계 속에 우뚝 솟을 수 있도록 국민들이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 줄 것”을 당부했다.

[전국매일신문] 인천/ 정원근기자

wk-ok@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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