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진정호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달러-원 환율이 일부 조정을 받았지만 1,400원 선은 고수했다.
달러-원 환율은 아시아 장에서 반도체주 급반등에 빠르게 낙폭을 확대했으나 미국 소비가 예상보다 더 탄탄했다는 소식에 달러 매수세가 살아나면서 조정폭을 줄였다.
16일(한국시간)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 외환시장 주간 거래(오전 9시~오후 3시 30분) 종가 1,405.10원 대비 5.10원 내린 1,400.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주간 거래 종가 1,398.80원과 비교하면 1.20원 올랐다.
달러-원 환율은 이날 저녁 런던 장까지는 아시아 시장의 흐름을 그대로 이어왔다.
런던 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낙폭을 확대하며 장 중 1,393.50원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서울 외환시장 종가와 비교하면 5.30원 추가로 하락한 수치였다.
하지만 10월 미국 소매판매가 예상치를 웃돌며 상승한 데다 9월 수치마저 대폭 상향 조정되면서 미국 경제와 이를 지탱하는 소비가 여전히 뜨겁다는 점이 확인됐다.
이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명분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달러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10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0.4% 증가한 7천189억달러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는 0.3% 증가였다.
게다가 9월의 전월 대비 소매판매 증가율은 기존 0.4%에서 0.8%로 대폭 상향 조정됐다.
달러-원 환율은 10월 소매판매 결과에 낙폭을 빠르게 좁히며 1,400원 부근까지 되돌아왔다.
달러인덱스(DXY)가 10월 소매판매 결과에 따라 하락폭을 줄인 점도 달러-원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달러인덱스는 장 중 106.32까지 내려간 뒤 106.58에서 숨을 고르고 있다.
여전히 1년래 최고치 부근이다.
배녹번글로벌포렉스의 마크 챈들러 수석 시장 전략가는 "전날 시장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에 과잉 반응했지만, 미국 금리는 여전히 견고하다"며 "미국 선거로 촉발된 힘은 아직 고갈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야간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54.154엔을 기록했다.
서울 마감 무렵 대비 2엔 넘게 급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5480달러에서 거래됐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234위안이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07.29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93.35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의 장중 고점은 1,408.00원이었고, 저가는 1,393.50원으로 나타났다.
야간 거래까지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04억700만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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