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P통합부터 스마트팩토리까지”…섹타나인이 이끄는 SPC 디지털 전환 청사진 공개

2025-11-27

SPC그룹이 IT 계열사 섹타나인(Secta9ine)을 중심으로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계열사별로 분산돼 있던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을 클라우드 기반 단일 플랫폼으로 통합하고, 공장 안전을 위한 스마트팩토리와 AI 수요예측 등 업무 전반에 인공지능(AI) 도입도 확대하고 있다.

SPC의 IT 전략은 섹타나인의 ERP 부문과 ITO 부문(POS, SRM해피구매시스템, 창고관리, 생산 물류관리 등 현장 운영 시스템)이 주도하고 있다. 섹타나인은 SPC그룹의 차세대 ERP 구축뿐만 아니라 다양한 업무에 AI 기반도 제공했다. 특히 프랜차이즈업에 알맞은 디지털 솔루션을 자체 개발 중이다.

SPC가 추구하는 디지털 전환은 한마디로 '데이터 기반 경영 체계'다. ERP 통합으로 데이터를 한곳에 모으고, 공장과 매장에는 디지털 센서와 시스템을 구축했다. 각종 솔루션에 AI를 더해 수요를 예측하고, 위험을 줄이며, 의사결정을 돕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SPC그룹의 IT적 특장점으로는 품질 관리·수요 예측 등 프랜차이즈업 맞춤형 솔루션이 꼽힌다. 김형석 섹타나인 ITO 부문 상무는 “식품·제조·유통 회사의 가장 큰 고민은 '얼마나 정확하게 수요를 예측하느냐'입니다. 빵을 너무 많이 만들면 폐기가 발생하고, 적게 만들면 품절로 매출을 놓치게 된다”라며 “식빵·주요 빵류를 대상으로 AI 기반 수요예측 모델을 만들고 있는데, SPC 내부뿐 아니라 외부 식품·유통사에도 제공할 수 있는 솔루션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SPC가 가장 관심을 갖고 투자하고 있는 영역은 AI를 활용한 안전 관리 시스템이다. 김형석 상무는 “공장 안전 관리를 위해 디지털 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며 “대표적인 게 AI CCTV로, 위험 구역을 설정해 놓고 1인 단독 작업이 감지되면 바로 관리자에게 알람을 주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섹타나인은 SPC그룹 차세대 ERP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 . 오대식 섹타나인 ERP 부문장은 “예전에는 계열사마다 ERP가 제각각이었지만, 이번 차세대 프로젝트에서 모든 계열사를 하나의 ERP 플랫폼으로 통합했다”며 “이제는 단일 화면에서 전사 데이터를 통합 조회·분석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ERP를 새로 만들면서 AI 활용을 처음부터 전제로 설계했다”며 “데이터가 일정 수준 쌓이고 신뢰성이 확보되면, 경영진이 자연어로 질문하면 시스템이 바로 답하는 구조를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섹타나인은 내년부터 외부 사업 확장에도 본격적으로 속도를 낼 예정이다. 김 상무는 “내년을 대외 사업 본격화의 원년으로 보고 있다”며 “이미 몇몇 외부 브랜드의 앱과 포스 시스템을 구축·운영한 경험이 있고, 앞으로는 ERP 구축, 공장·품질 시스템, 프랜차이즈 특화 솔루션까지 패키지로 제안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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