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尹 취임식 논란에 “처음부터 김 여사가 대통령 행세”

2024-11-25

“관저 불법공사, 논문 의혹

관련자들도 취임식에 초대

‘김건희 라인’은 요직에서

버젓이 국정 개입 계속해”

야권은 25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 때 윤 대통령이 초청한 사람보다 김건희 여사가 초청한 사람이 더 많았다는 보도가 나오자 일제히 “정권 출범부터 선출되지 않은 김 여사가 대통령 행세를 한 것이나 다름없어 보인다”고 질타했다.

더불어민주당 한민수 대변인은 논평에서 “(초청 명단에) 여론조작과 김 여사 공천개입 의혹으로 온 나라를 뒤흔들고 있는 명태균씨부터 대통령 불법 관저 공사의 핵심인 ‘21그램’(인테리어업체) 김태영 대표도 포함돼 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관련자들과 김 여사 논문 조작 의혹 당사자들도 취임식에 초대받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대변인은 “온 국민이 김 여사의 국정농단에 대해 분노하고 있는 이 순간에도 ‘김건희 라인’은 대통령실 요직에 앉아 버젓이 국정에 개입하고 있다”며 “심지어 음주운전과 같은 위법을 저질러도 가벼운 징계로 넘어가며 무소불위의 권력을 누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김건희 라인에 대한 인적쇄신 및 김건희 특검법 수용을 윤 대통령에게 촉구했다.

새미래민주당(새민주당) 김연욱 선임대변인은 김 여사가 초청한 것으로 알려진 이들에 대해 “국가의 근간을 뒤흔든 각종 의혹의 주역들”이라며 “이들이 대통령 취임식에 초대된 것은 공적 행사를 사적 이익을 위한 자리로 전락시킨 명백한 사례”라고 질타했다.

김 대변인은 “더 황당한 사실은 윤 대통령 당선을 위해 헌신했던 공식 캠프 일부 상근자들마저 취임식 초청에서 배제됐단 점”이라며 “생계를 포기하며 새벽부터 자정까지 일했던 사람들은 정작 초청받지 못하고 김 여사의 사적 인맥들이 자리를 채운 기막힌 상황은 국민적 분노를 일으키기에 충분하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윤 대통령을 향해 “초청자 논란에 대해 즉각적인 입장을 표명하고, 공정과 상식을 강조했던 자신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초청자 전수조사를 포함한 철저한 진상조사를 지시하라”고 촉구했다.

한겨레신문은 이날 ‘20대 대통령 취임식 초청 명단’을 분석한 결과 김 여사가 초청한 인물이 700여명으로 윤 대통령 초청 인원(600여명)보다 많았다고 보도했다. 김 여사가 초청한 이들 중엔 자신의 각종 의혹과 관련된 이들이 포함됐다고 했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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