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소년 소녀들에게 생기와 희망이 된 축구공

2024-10-09

토요일 오후, 작은 축구장에는 소년 소녀들 수십 명이 모였다. 이곳은 카타르 도하 외곽의 한 주거 단지로 지난 1년간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공격으로부터 대피한 팔레스타인 가족들이 거주하는 곳이다. 알자지라는 “전쟁으로 피란온 어린이들이 축구를 하면서 생기와 희망을 찾고 있다”고 10일 보도했다.

카타르 내무부에 따르면, 이 단지는 가자에서 대피한 팔레스타인 1700명 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그중 762명이 어린이들이다. 여러 연령대 소년, 소녀들이 9월의 더운 날씨에도 아파트 건물 사이 공간에 모여 축구 훈련을 기다리고 있다. 도하에 위치한 프랑스 파리생제르맹(PSG) 축구 아카데미 코치들은 아이들을 환한 미소로 맞으며 하이파이브했다. 바삼 칼릴 코치는 “지난 11개월 동안 우리는 한 번도 주간 훈련 세션을 거르지 않았다”며 “훨씬 더운 날씨에도 계속해서 훈련을 이어갔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는 아이들이 운동장에서 매우 공격적이었다”며 “아이들은 전쟁 지역에서 나왔고, 가자의 아이들이기 때문에, 우리는 본격적인 축구 훈련을 시작하기 전에 그들에게 인내심과 자비를 베풀어야 했다”고 회고했다.

칼릴은 아이들이 운동장에서 훈련하는 모습을 보며 미소를 지었다. 코치들은 훈련 장비와 축구공을 가지고 아이들에게 다가갔고, 간단한 격려와 워밍업을 마친 후, 선수들은 두 개의 5인제 팀으로 나뉘어 경기를 시작했다. 거주민들은 창문 밖으로 아이들이 뛰어노는 장면을 바라보기도 했다.

전세계 언론 보도를 전하는 뉴스 포털사이트 로켓뉴스는 “가자 지구에서 대피한 팔레스타인 어린이들이 도하에서 축구를 통해 희망을 찾고 있다”며 “아이들은 축구를 통해 전쟁의 상처와 트라우마를 치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이어 “아이들은 코치와의 교감을 통해 서서히 마음을 열고 축구에 몰입하고 있다”며 “이 훈련은 아이들에게 단순한 스포츠 이상 의미를 가지며, 치유와 희망을 제공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