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황제의 효심으로 물든 자경전"…제10회 궁중문화축전, 경복궁 자경전에서 열려

2024-10-14

경복궁 자경전에서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제10회 궁중문화축전, '자경전, 왕의 효심으로 물들이다' 행사가 개최됐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가 주최하고 대한황실문화원(이사장 이원 황사손)과 국가유산진흥원이 주관한 이번 행사는 고종황제의 양어머니 신정왕후에 대한 효심과 왕실 생활을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특히 도자아트인형전시 '조선 600년의 색을 만들다'에서는 오주현 작가의 55점 작품이 전시되어 조선 시대 궁중 문화를 생생하게 소개했다.

'왕의 어머니가 복을 누린다'는 뜻의 경복궁 내 유일한 대비전인 자경전 앞마당 특설무대에서 11일부터 13일까지 '왕의 문안 및 교지 수여' 시연이 오후 4시부터 20분간 진행됐다. 이 시연은 1888년을 배경으로, '어머니시여!'라는 노래와 함께 고종이 신정왕후를 찾는 장면으로 시작됐다.

신정왕후는 12세의 어린 나이에 즉위한 고종을 대신해 수렴청정을 하다가, 고종이 친정을 하게 되면서 권력의 중심에서 물러난 인물이다.

이날 시연에서는 장성한 고종이 명성황후와 함께 양어머니 신정왕후를 찾아가 안위를 물으며, 어의를 불러 신정왕후를 진맥하게 하고 탕약과 식치 처방을 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고종이 내의원의 수장인 어의와 내의녀에게 교지를 수여한 후, 궁중정재 ‘춘앵전’과 ‘고종의 소원’이 울려 퍼지며 자경전을 출발해 경복궁 내를 순회하는 퍼레이드로 마무리됐다.

사단법인 대한황실문화원 이원 황사손은 "우리나라의 역사와 궁중 문화, 효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라며, 전 세계 70여 국가 황실 간의 문화교류 및 문화외교로도 확대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대한황실문화원 이상재 문화예술위원장은 "이원 황사손은 고종황제의 적통을 잇는 증손으로, 대한제국 황태자 자격으로 3대 의례인 종묘대제, 환구대제, 사직대제와 조선왕릉 제사를 관장하는 제주 역할을 맡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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