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이 일본과 유럽을 잇따라 찾아 항만·물류 중심지로서의 존재감을 강화하고 있다. 진해신항·가덕도신공항 개발로 확장되는 동북아 복합물류 허브의 잠재력을 앞세워 글로벌 기업과의 네트워크를 촘촘히 구축하는 전략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12일 부산진해경자청에 따르면 박성호 청장은 10~13일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리는 ‘경제자유구역 일본 투자유치 IR(K-FEZ Day in Japan)’ 현장을 찾아 일본어로 직접 투자설명에 나서 현지 기업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이끌어냈다. 진해신항 개항 및 확장 계획, 가덕도신공항과의 물류 시너지, 항만배후단지·산단 연계를 활용한 신규 비즈니스 창출 전략 등이 주요 내용이다. 박 청장은 일본 유학과 주일 한국대사관 근무 경력을 바탕으로 부산·진해 물류 프로젝트의 경쟁력을 설득력 있게 강조했다.
현지 기업과의 개별 네트워크 구축에도 공을 들였다. 코쿠사이익스프레스를 찾아 e-커머스 물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고 큐슈경제연합회 임원진 및 지방 경제·산업기관과의 간담회에서도 부산진해경자청을 중심으로 한 복합물류 협력 모델을 제시했다. 하카타항 시찰에선 스마트·친환경 항만 운영 협력도 구체적으로 검토하며 후쿠오카 지역 기업과의 실질적 연계를 강화했다.
일본계 물류기업의 투자 사례도 주목된다. 냉동창고를 증축한 나이가이부산물류센터와 규제개선을 통해 482억 원 증액 투자를 이끈 미쓰이소꼬코리아 등 이미 입주한 일본 기업들이 성과를 내고 있어,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의 매력이 현지 시장에서 재확인됐다는 평가다.
유럽 기업 공략도 병행됐다. 부산 웨스틴조선에서 열린 주한유럽상공회의소(ECCK) 행사(Busan Christmas Dinner 2025)에 특별 초청된 부산진해경자청은 120여 명의 유럽 기업 관계자 앞에서 전략산업 기반, 입지 경쟁력,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을 소개하며 실질적 투자 기회를 제시했다. 올해 행사에는 우고 아스투토 주한 EU 대사가 참석해 한·EU 경제협력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부산·경남의 산업적 잠재력이 다시 주목받기도 했다.
유럽연합(EU), 유럽자유무역연합(EFTA), 영국 기업 약 400개사가 참여하는 ECCK와의 접점 강화는 경자청의 글로벌 파트너십 확장 전략의 핵심으로 꼽힌다. 부산진해경자청은 향후 1대1 맞춤형 상담, 글로벌 홍보 프로그램 등을 통해 유럽 투자사를 지속적으로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부산진해경자청은 일본 후쿠오카의 물류·로봇·스마트 제조 기반과 유럽 선진 산업의 수요를 전략적으로 연결해 지속 가능한 국제 협력 모델 발굴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박 청장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물류 거점이며 가덕도신공항과 진해신항이 본격 가동되면 동북아 복합물류의 핵심축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일본·유럽 기업들과의 연계를 강화해 실질적 투자 성과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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