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이노 전기차충전 '결제 취소' 문턱 낮아진다···환불 요건 완화

2025-05-24

롯데이노베이트(옛 롯데정보통신)의 전기차충전 자회사 '이브이시스'(EVSIS)가 구독권 '환불 조건'을 구매 후 7일 이내에서 구독기간(1개월) 내로 완화한다.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충전 편의성과 신뢰 있는 운영을 통해 고객 기반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 일환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이노베이트 자회사 이브이시스는 다음달 4일부터 구독권 정책을 수정한다. 구매일부터 당월 말일까지 제공되던 구독 기간은 구매일부터 1개월로 변경된다. 이에 따라 정기 결제일도 구독 기간 종료일로 바뀐다. 특히 구매일로부터 7일간 미사용했을 때 제공하던 '결제 취소' 요건을 없앤다. 구독 기간 안에 사용 이력만 없다면 환불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롯데이노베이트 관계자는 "고객 편의 향상을 고려해 정책을 변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브이시스 구독권은 ▲근거리 주행이 많은 고객에게 유리한 스탠다드 I ▲출퇴근·도심 주행이 많은 고객에게 유리한 스탠다드 II ▲EVSIS 충전기 이용이 많은 고객에게 유리한 프리미엄 I ▲장거리 주행이 많은 고객에게 유리한 프리미엄 II로 구성돼 있다.

롯데이노베이트는 2022년 1월 이브이시스(옛 중앙제어) 지분 71.1%를 690억원에 인수, 자회사로 편입해 전기차 충전 사업에 진출했다. 지난해 이브이시스의 매출은 886억1758만원, 영업손실은 133억1440만원이다. 사업 진출 초반 투입되는 막대한 투자비용이 반영된 수치다.

이에 고객 기반을 빠르게 확보해 실적을 개선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구독권 정책 변경도 이런 일환에서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이브이시스가 다(多) 경쟁 체제의 전기차 충전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것으로 평가한다. 이브이시스는 올해 서울특별시 전기버스 급속충전시설 보급 및 설치·관리 운영 사업자로 선정됐다. 앞으로 서울시 내 운수사에 전기버스 급속충전기를 설치 및 운영하는 등 전기버스 충전 인프라를 확충하게 된다.

글로벌 시장 입지도 넓어지고 있다. 지난해 5월 설립한 미국 법인 '이브이시스 아메리카'는 생산라인 가동 준비를 마치고, 올해 본격적인 북미시장 공략에 나선다. 지난달 말에는 총 50억원 규모의 전기차 충전기 납품 계약 건들을 수주하기도 했다.

오영식 이브이시스 대표는 "전기차 시장이 대중화로 가는 전환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충전 편의성과 신뢰 있는 운영"이라며 "이브이시스는 기술력뿐 아니라 일상 속에서 고객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충전 경험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플랫폼 고도화와 서비스 혁신을 통해 전기차 캐즘을 뛰어넘는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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