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워치 세계 1분기 출하량 급증…하반기 갤럭시 워치8로 공세

2025-05-28

삼성전자가 1분기 글로벌 웨어러블 워치 시장에서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반등했다. 보급형 제품과 고가 제품이 각각 신흥국, 선진국 시장에서 흥행한 효과다. 삼성전자는 오는 7월 열릴 '갤럭시 언팩'에서 새로운 프리미엄 스마트워치 '갤럭시 워치8 시리즈'를 공개하며 하반기 웨어러블 밴드 시장 주도권 확보에 나선다.

28일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웨어러블 워치 출하량 490만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280만대) 대비 74% 증가한 수치다. 주요 제조사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점유율 10%대를 회복했다. 웨어러블 밴드는 삼성전자 스마트 밴드 '핏'시리즈와 갤럭시 워치 등이 포함된다.

삼성전자 웨어러블 밴드 성장 배경으로는 '투 트랙 전략'이 꼽힌다. 신흥국 시장에는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보급형 라인업을, 선진국 시장에는 프리미엄 워치 시리즈가 수요를 이끌었다. 작년 4월 출시한 피트니스 밴드 '갤럭시 핏3'는 스마트워치의 3분의 1 가격에도 불구하고 운동·수면·스트레스 등 핵심 건강 모니터링 기능을 제공하며 말레이시아, 필리핀, 브라질 등에서 완판 기록을 썼다.

프리미엄 제품군에서는 작년 7월 파리 언팩에서 공개된 '갤럭시 워치 울트라'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 워치 시리즈 중 최고가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내구성과 헬스케어 기능을 강화해 고가 시장 공략에 나선 바 있다. 카날리스는 “신흥국은 주요 업체들에게 핵심 성장 시장으로 작용했다”며 “삼성전자는 보급형 시리즈를 앞세워 점유율을 확대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7월 열릴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갤럭시 워치8 시리즈'를 공개하며 1분기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시리즈에는 회전 베젤이 적용된 '갤럭시 워치8 클래식' 모델이 1년 만에 부활한다. 약 1.5인치 디스플레이와 435mAh 배터리를 탑재한 47mm 단일 모델이 유력하다. 혈압 및 심전도 측정 기능 등 건강관리 기능이 한층 강화되고, 차세대 '갤럭시 AI'와의 연동 범위도 확대될 것으로 점쳐진다.

한편, 올해 1분기 전 세계 웨어러블 워치 출하량은 4660만대다. 전년 동기 대비 13% 늘었다. 출하량 기준 샤오미(870만대)가 3년여 만에 1위를 재탈환했다. 이어 애플(760만대), 화웨이(710만대), 삼성전자(490만대), 가민(180만대) 순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브랜드를 포함한 기타 업체들의 출하량은 약 1650만대다.

카날리스는 “웨어러블 시장은 하드웨어 경쟁을 넘어 생태계 통합과 구독 서비스로 중심축이 이동하고 있다”며 “헬스케어 및 피트니스 중심 기능 고도화와 함께, 디바이스 연동과 사용자 참여 유도 전략이 지속적인 수익 확보의 핵심이 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