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해의 가을을 완성시키는 단 하나의 페스티벌”, 자라섬재즈페스티벌(이하 자라섬재즈)이 10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경기도 가평 자라섬과 가평군 일대에서 펼쳐진다.
자라섬재즈는 제22회페스티벌의 1차 라인업을 공개하고, 오는 7월 9일(수)부터 티켓판매를 시작한다. 자라섬재즈의 오랜 명성에 걸맞은 올해의 라인업은 기타리스트 빌 프리셀 트리오와 볼프강 무트슈필 트리오를 필두로 월드스타 트럼페터인 이브라힘 말루프, 마티아스 아익 퀸텟 등 가슴 설레는 총 21개팀의 이름을 담아 1차 공개되었다.
단 3일간 떠오르는 재즈의 섬
2004년 처음 시작된 자라섬재즈페스티벌은 한국의 대표적인 국제재즈페스티벌로 올해 누적관객 3백만명을 돌파할 예정이다. 비가 오면 물에 잠겨 버려져 있던 황무지 자라섬은, JAZZ를 만나 재즈팬들을 위한 원더랜드가 되었다. 지난 21년의 시간동안 자라섬재즈페스티벌은 세계 최정상의 뮤지션부터 국내에 소개된 적이 없는 제3세계 음악가, 한국 재즈신을 대표하는 음악가까지 세계의 재즈무대를 자라섬에서 펼치며 한국 재즈계의 중심에 섰다. 푸른 하늘, 잔디밭과 함께 펼쳐지는 JAZZ. 세상과 단절된 특별한 시간, 신기루 같은 재즈의 섬이 올해도 3일간 떠오른다.
From 기타 to 트럼펫, 글로벌 재즈신의 대표주자가 한 자리에

팻 메시니, 존 스코필드와 더불어 미국의 3대 재즈 기타리스트로 손꼽히는 전설적인 기타리스트 빌 프리셀이 22년 만에 내한한다. 그는 재즈 뿐 아니라 포크, 컨트리, 클래식까지 장르를 넘나드는 감각으로 40년 이상 기타 음악의 경계를 확장해왔다. 미국 대중음악의 기타 사운드를 만들어내었다 일컬어지는 빌 프리셀이 오리지널 트리오 멤버들과 페스티벌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한다.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뮤지션으로 손꼽히는 볼프강 무트슈필은 ECM레코드의 일렉트릭, 클래식 기타 스페셜리스트로도 잘 알려져 있다. 뛰어난 작곡 능력으로 손꼽히는 거장 무트슈필은 특히 재즈의 즉흥성과 클래식의 정교함이 자연스레 녹아드는 사운드를 독창적인 방식으로 선보이는 대체 불가능한 아티스트이다. 역시 자신의 트리오와 함께하는 무대로 빌 프리셀 트리오와 비교하며 듣는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월드스타 트럼페터의 출격도 눈여겨 볼 부분이다. 지난 2013년 자라섬에서 압도적인 공연을 선보인 프랑스의 이브라힘 말루프가 12년만에 찾아온다. 유수의 월드뮤직 페스티벌 헤드라이너이자 글로벌 슈퍼스타 말루프가 7명의 트럼페터와 함께 하는 파워풀한 재즈무대를 펼친다. 노르웨이를 대표하는 트럼페터이자 보컬, 여러 악기를 넘나드는 마티아스 아익이 2007, 2014년에 이어 세번째로 자라섬을 찾는다. ‘섬세하고 서정적인 노르딕 재즈’란 무엇인지 아름다운 톤과 멜로디로 가을 밤 귀뚜라미 소리와 어울리는 서정미를 들려줄 것이다.
빌 프리셀 트리오, 세계 재즈의 흐름, 한국과 유럽
올해 라인업에는 전 세계 유망 재즈 아티스트들이 다채롭게 포진했다. ‘가장 미래지향적인 색소포니스트’인 스티브 리먼이 처음으로 내한한다. 치밀한 구조의 음악으로 즉흥의 자유를 탐구하는 선구자 스티브 리먼은 이번 자라섬무대에서 한국의 석다연(드럼), 권세준(베이스)와 트리오로 무대를 준비한다. 캐나다를 대표하는 피아노 트리오 제레미 레드베터 트리오도 반드시 주목해야 할 아티스트이다. 이번에 처음으로 내한하는 이 트리오의 공연은 ‘2024-2025 한국-캐나다 상호 문화교류의 해’를 기념하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KOFICE)의 한국-캐나다 음악축제 교류사업 <캐나다 온 스테이지>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말그대로 가장 HOT한 신예 모세스 유피 트리오는 스타일리쉬 하고 독창적인 재즈 사운드를 들려준다. 베를린을 주무대로 다양한 장르의 경계를 유연하게 넘나드는 연주와 독특한 사운드를 선보인다. 최 전성기인 루키를 라이브로 확인할 기회이다. 폴란드 현대 피아노 음악 대표 주자 요안나 두다는 뉴욕 재즈앳링컨센터, 런던재즈페스티벌등 세계적인 공연장을 매진 시킨 연주자로 엠비언트 미니멀리즘, 일렉트로닉, 현대음악을 융합한 재즈를 완성했다.
한국 재즈의 저력을 보여주는, 엄선된 한국 재즈신의 대표주자들 역시 자라섬재즈에서 만날 수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 재즈마켓인 ‘jazzahead!’에 초청받아 극찬 받은 바 있는 창작음악가이자 드러머 서수진. 그녀가 이끄는 서수진 컬러리스 트리오는 전통적인 피아노트리오의 화법을 넘어 재창조하며 관객에게 다채로운 음악적 경험을 허용한다. 피아니스트 강재훈, 베이시스트 김영후와 함께 프리/아방가르드 음악을 차용하면서도 형식미를 살린 즉흥연주를 선보인다. 모던하고 독창적인 작곡으로 정통 재즈에 새로운 해석을 더하는 김솔아 퀸텟이 올해 발매한 2집 앨범 레퍼토리들을 들려주며, 2년 연속 한국대중음악상을 수상하고 장르를 넘나들며 관객을 사로잡는 보컬리스트 김유진의 무대 또한 기대할 만 하다. 피아니스트 지민도로시와 알토 색소포니스트 이수정이 주축이 되어 결성한 재즈 퀸텟 스윙스터즈가 강렬한 스윙감과 세련된 편곡으로 현대적인 감각의 재즈무대를 들려준다. 올해 한국대중음악상 수상자인 남예지는 고려가요와 민요까지 재즈로 풀어내는 4집 앨범 [오래된 노래,틈]을 중심으로 무대를 선보여 한국 재즈의 보다 넓은 스펙트럼을 보여줄 것이며, 마지막으로 일상의 감성과 이야기를 따뜻한 재즈 선율로 풀어내는 박기훈 섹스텟까지 2025년 한국 재즈현장을 생생하게 전달해 낼 무대들이 연이어 펼쳐진다.
서수진 컬러리스 트리오 헝가리 FOCUS, 싱가포르 SPECIAL

매해 한 나라를 선정하여 해당 국가의 재즈음악을 깊이 있게 들려주는 자라섬재즈의 “Focus 컨트리”는 올해 동유럽 문화강국 헝가리를 택하여 동유럽의 재즈를 들려준다. 이번 프로젝트는 헝가리의 대표적인 재즈페스티벌 ‘재즈페스트 부다페스트’, 그리고 주한 헝가리문화원과 함께하며 2025년 헝가리 재즈신을 이끄는 네 팀이 선정되었다.
유럽 컨템포러리 재즈를 이끌고 있는 색소포니스트 미하이 드레쉬와 그의 드레쉬 퀄텟이 헝가리 민속음악을 재즈에 접목시킨 선구자적 무대를 들려주며, 미클로스 루카치는 헝가리 민속악기 침발롭으로 그의 독보적인 침발롭 재즈 무대를 펼친다. 현 유럽에서 가장 창의적인 사운드를 선보이고 있는 기타 트리오 발린트 지에멘트 트리오와, 헝가리 집시음악의 요소가 살아있는 컨템포러리 재즈를 선보이는 스카이락 메트로폴리탄 퀄텟까지 늘 독창적인 길을 걸어온 헝가리 재즈의 진수를 이번 자라섬재즈에서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자라섬재즈와 파트너십을 이어오고 있는 싱가포르 국립극장 에스플라네이드와의 협업으로 싱가포르의 대표 재즈 아티스트들이 대거 내한한다. 그 첫 주자인 싱가포르 재즈협회 오케스트라는 피아니스트 제레미 몬테이로의 지휘 아래 18인조 빅밴드와 보컬리스트가 싱가포르 스윙을 들려준다. 최 정상 재즈 디바의 파워풀하고 소울 넘치는 공연을 기대한다면, 싱가포르 최고의 디바 알러메이 페르난데즈의 무대를 놓쳐서는 안될 것이며, 모던 재즈 기타리스트 앤드류 림 트리오가 싱가포르의 개성을 담은 컨템포러리 재즈 무대를 들려준다.

제22회 자라섬재즈의 입장권은 YES24 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으며, 7월 9일 오후 2시 한정 수량의 얼리버드 티켓(3일권 16만5천원)이 오픈 예정이다. 일반 티켓 3일권(19만 8천원)과 1일권(8만 8천원)은 7월 29일 오후 2시 오픈된다.
자라섬재즈는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에 시작되는 이번 티켓오픈의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자라섬이 위치한 ‘가평’을 찾는 휴가객들을 위한 가평 숙박이벤트 ‘10월에 또!오세요’는 7-8월 중 가평 내 숙박시설을 이용하고 온라인 후기를 올린 방문객 중 200명을 추첨하여, 자라섬의 재즈현장으로 초대하는 이벤트(1인 2매)이다.
제22회 자라섬재즈페스벌은 오는 10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경기도 가평군 자라섬 및 읍내 일대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