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스페라가 유럽 대표 보안 솔루션 유통사 닷포스(DotForce)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ASM(공격표면관리)·TI(위협 인텔리전스) 솔루션 ‘크리미널 IP(Criminal IP)’를 유럽 시장에 공급한다. 이번 협력은 중동에 이어 유럽 시장으로 글로벌 진출을 확대하는 행보다.
닷포스는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등 남유럽을 중심으로 공공기관과 대기업에 IT·보안 솔루션을 공급해온 전문 유통사다. 다수의 글로벌 CTI 기업의 현지 공식 파트너로 활동하며 유럽 내 신흥 보안 기술의 테스트베드이자 관문 역할을 수행해왔다. 이번 협력으로 크리미널 IP는 닷포스의 시스템 통합 파트너 네트워크에 포함돼 유럽 전역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최근 유럽은 갈수록 지능화되는 사이버 공격에 직면하고 있다. 글로벌 보안 보고서에 따르면 이탈리아는 유럽 내 네트워크 침해 접근권 거래가 세 번째로 많은 국가로, 취약성이 두드러진다. 2021년에는 76개 기업의 내부 데이터가 랜섬웨어 공격으로 유출된 사건이 발생하며 국가 차원의 보안 강화 필요성이 강조되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AI스페라는 크리미널 IP를 통해 유럽 소재 기업 및 기관의 위협 대응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크리미널 IP는 글로벌 위협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해 선제적 대응을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클라우드 기반 구독형 서비스(SECaaS)로 제공돼 빠르게 도입할 수 있으며 국내 최대 규모인 44페타바이트의 위협 데이터와 1000대 서버 인프라를 기반으로 전 세계 43억 개 IP 주소를 24시간 모니터링한다. 안정적인 스캐닝 기술로 서버 장애 없이 취약점을 선제적으로 발견해 차단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현재 전 세계 150개국에서 서비스가 운영되고 있으며 시스코, 포티넷, 팔로알토 네트웍스 등 40여 개 글로벌 보안 기업과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파브리지오 브레사니 닷포스 CEO는 “최첨단 사이버보안 솔루션을 통해 파트너사의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크리미널 IP가 제공하는 공격표면관리 및 위협 인텔리전스는 자동화와 플랫폼 통합이 용이해 보안팀에 즉각적인 가치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강병탁 AI스페라 대표는 “닷포스는 유럽 보안 시장에서 신뢰받는 유통 파트너로 이번 협업을 통해 크리미널 IP의 기술력을 유럽에서 검증받고 현지 생태계 진출을 가속화하는 전환점으로 삼겠다”며 “글로벌 파트너십 50개 달성을 목표로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 등 신흥 시장까지 확장해 진정한 글로벌 보안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라고 밝혔다.
헬로티 구서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