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ㅣ트럼프와 한국 핵무장론
가정해 보자.
자, 그렇다면…
한국은 독자적으로 핵무기를 개발할 수 있을까? 얼마나 걸릴까?
윤석열 대통령은 2023년 4월 28일 미국 하버드대 연설에서 “한국은 핵무장을 하겠다고 마음먹으면 이른 시일 내에, 심지어는 1년 이내에도 핵무장을 할 수 있는 기술 기반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의 대표적 독자 핵무장론자인 정성장 세종연구소 한반도전략센터장은 인터뷰에서 “핵탄두 3~6기를 빠르면 1년 안에 만들 수 있다”며 “(빠르면) 3~6개월 내에도 핵무장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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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센터장이 독자 핵무장론의 이론적 당위성을 설파한다면, 서균렬 서울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명예교수는 그 기술적 근거를 댄다. 서 명예교수는 “결단만 하면 6개월”이라고 주장한다. 서 명예교수는 인터뷰에서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진짜 그럴까.
핵무기 3대 요소 중 운반체계는 확보
영국 국제전략연구소(IISS)는 2016년 보고서에서 한국을 일본·대만과 함께 잠재적 핵보유국으로 꼽았다. 한국은 핵무기 개발에 필요한 기술과 자본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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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핵물리학자인 시그프리드 헤커 미국 로스앨러모스 국립연구소 명예소장은 38노스 기고문에서 “한국의 발전한 기술력이라면 원자폭탄을 이른 시간에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썼다. 그는 이코노미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핵 개발에서) 물리학과 과학적 연구는 이미 끝난 상태다. 이제 필요한 것은 우수한 공학 기술”이라며 “한국은 모든 핵 관련 공학 분야에서 매우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한국은 독자적으로 핵무기를 개발할 수 있다. 그러나 핵무기는 뚝딱 해서 만들 수 있는 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