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긴급 조치를 취했다.
이 문제에 대해 신속한 조치를 요구했다.
조취를 취하겠다. (×)
이 중 마지막 문장은 잘못된 표현이다.
공문서나 뉴스에서 자주 쓰는 단어인 ‘조치’를 ‘조취’로 잘못 표기하는 경우가 흔히 있다.
두 단어는 발음은 비슷하나 뜻은 전혀 다르다.
‘조치(措置)’는 상황이나 문제에 필요한 대책을 세우거나 실행하는 일을 의미한다.
반면 ‘조취(臊臭)’는 짐승의 고기에서 나는 기름 냄새를 뜻한다.
따라서 ‘조취를 취하다’는 문법적으로 틀렸고, 반드시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처럼 ‘조치’를 써야 맞는 표현이다.
다음은 사전적 의미다.
● 조치(措置)
► 명사
: 벌어지는 사태를 잘 살펴서 필요한 대책을 세워 행함. 또는 그 대책.
・ 적절한 조치를 취하다.
・ 강력한 조치를 마련했다.
● 조취(臊臭)
► 명사
: 짐승의 고기에서 나는 기름기의 냄새.
・ 조취가 심한 고기. [자료참고: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전국매일신문] 이현정기자
hj_lee@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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