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새로운 인공지능(AI) 펫 서비스 '에이닷펫(A.PET)'을 론칭한다. 이는 AI 수익화 전략의 일환으로, SK텔레콤은 조만간 관련 구독 상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최근 반려동물 특화 AI 솔루션 '에이닷 펫'을 새로 출시한다고 공식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앞서 SK텔레콤은 서비스 출시에 앞선 지난 8월 특허청에 에이닷 펫 상표권을 출원한 바 있다.

에이닷 펫은 반려동물의 생활 패턴을 분석, 건강과 의료·보험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로 보인다. 이 서비스 개인정보 처리 목록에 반려동물 이름·성별·품종 등 기본 정보와 더불어 영양리포트·식습관·알레르기 같은 구체적인 항목이 포함된 점이 이를 방증한다.
특히 구독 상품을 마련해 '수익화'에 나설 계획이다. SK텔레콤은 ▲펫 보험 멤버십 ▲영양제 멤버십 ▲에이닷 펫 영양제 멤버십 상품 배송 등을 조만간 공개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2만원에서 3만원대 요금이 책정될 것으로 점쳐진다.
에이닷 펫은 SK텔레콤의 AI 수익화 전략과 맞닿아있다. 현재 SK텔레콤은 다방면에서 자사 AI 브랜드 '에이닷(A.)'을 확장하고 있으며, AI 에이전트 서비스의 유료화를 검토하고 있는 상태다.
그간 일궈 온 펫 헬스케어 사업이 보다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도 예상된다. SK텔레콤을 비롯해 국내 통신업계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관련 사업을 추진해 왔다.
SK텔레콤의 경우 대표적으로 AI 반려동물 진단 보조 솔루션 '엑스칼리버(X Caliber)'를 운영 중이다. 엑스칼리버는 2022년 국내 출시 이후 국내 300여개 동물병원에서 사용성을 검증받았으며, 최근에는 호주, 인도네시아 등 해외 의료계에도 진출한 상태다.
SK텔레콤 등 이동통신사업자들이 펫 헬스케어 사업에 주목하게 된 계기는 수익성이다. 최근 반려동물을 키우는 국민은 1500만명을 넘어섰으며 국내 등록된 반려동물 수도 350만마리에 달하는 만큼, 업계에서는 이들 헬스케어 사업이 부상할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펫 케어 산업은 '펫코노미(Petconomy)'라는 이름의 신경제 영역으로 여겨지는 분위기다. 지엘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에서 해당 산업이 2033년 5975억 달러(연평균 성장률 7%)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통신 요금과 연계해 기존 고객의 이탈을 막을 수 있을 것이란 점도 매력적인 요인으로 꼽혀왔다. 반려동물 정보를 등록한 가입자 입장에서는 통신사를 이동하는 데 물리적·심리적 부담을 느낄 가능성이 큰 만큼, 가입자를 묶는 효과가 있을 것이란 게 업계 중론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만큼, 빠르게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AI 사업이 확장하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