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 정무위원회가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을 현안질의 증인으로 채택했으나 김 회장이 현재 미국에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김 회장의 불출석 가능성이 제기된다.
12일 정무위 관계자는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증인 채택 의결 전 정무위에서 MBK파트너스 측에 김 회장의 소재를 물었을 때는 한국에 있다고 답했으나 의결 후 증인출석요구서 송달을 위해 다시 김 회장의 소재를 묻자 ‘미국에 있다’고 알려왔다”고 말했다. 정무위는 김 회장의 대리인에게 출석 요구서를 송달했다고 밝혔다.
국내 2위 대형마트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가자 정무위는 전날 홈플러스 최대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의 김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오는 18일 현안질의에서 MBK파트너스 측의 배임 행위 여부를 따져 묻겠다는 취지다.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 겸 홈플러스 공동 대표, 금정호 신영증권 사장, 강경모 홈플러스 입점협회 부회장도 일반 증인으로 채택됐다.
미국 국적의 김 회장이 미국에 체류하더라도 강제 소환은 불가능하다. 김 회장은 이전에도 수차례 국회 상임위원회와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된 적 있으나 실제 출석한 적은 없었다. 김 회장은 지난해 10월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이슈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해외 출장을 이유로 불출석 의사를 밝혔다.
MBK파트너스 측은 김 회장 소재와 관련해 “확인하기 어렵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