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번 주 호남권 경선, 최대 승부처 집중

2025-04-21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선거 후보 충청·영남권 경선이 마무리되면서 23일부터 시작되는 호남권 경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순회 경선이 진행될수록 이재명 후보의 압승에 힘이 실리고 있지만 두 지역 모두 비교적 보수세가 짙은 데다 호남권 당원이 전체 권리 당원의 35%를 차지하면서 사실상 최대 승부처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민주당과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충청권과 영남권 등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 누적 투표결과, 이재명 후보가 89.56%로 압도적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김동연 후보(5.27%), 김경수 후보(5.17%) 등이 뒤를 이었다.

오는 23일부터 호남권 경선이 시작된다. 이날 온라인투표를 진행하고, 24~25일 ARS 투표를 한 뒤 26일 김대중컨벤션센터 다목적홀에서 호남권합동연설회 이후 전북·광주전남 경선결과가 발표된다.

현재 정치권 내에서는 알려진 당원 수를 감안하면 이번 호남 경선에 참여하는 투표 가능 당원은 전체의 35%가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호남 경선이 끝나면 전체 당원 중 60%가량이 투표를 마감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로 인해 이번 주에 치러질 호남권 경선이 민주당 경선대회 최종 성적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역시 24일부터 시작되지만 수도권 당원 중 20~30%는 호남 출향민이거나 호남 표심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게 정치권 내 중론인 만큼 이 후보가 압도적이긴 하지만 이번 ‘호남 대전’은 사실상 정권 교체를 위한 민주당 대통령 후보를 결정하는 경선이 될 것이라는 의미다.

특히, 호남권 경선이 흥행할 경우 컨벤션 효과를 극대화, 이는 곧 본선의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만큼 민주당의 총력전도 예상되고 있다.

지난 21대 대선에서 근소한 차이로 패배한 만큼 이번 경선에서부터 민주당의 텃밭이라고 불리는 호남권의 지지층을 탄탄히 결집해 본선에서도 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인 것.

이에 당 차원에서도 경선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데 집중하는 한편, 후보들 역시 호남 지역을 돌며 호남 맞춤 공약 발표와 함께 표심 잡기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당내 분위기나 호남 경선의 중요성에 주목하는 것과 달리 아직 김경수 후보 이외에 전북 방문이 예정돼 있지 않은 만큼 ‘전북 소외론’의 현실화를 우려, 이는 이번 경선의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지역 정치권은 바라봤다.

이번 경선에 참여 가능한 호남권 권리당원 중 전북이 대략 16만명으로 약 45%를 차지하기 때문. 전남은 15만명, 광주는 7만명으로 파악됐다.

도내 정치권 한 관계자는 “호남권은 민주당의 탄탄한 지지기반인 만큼 이번 경선의 결집이 본선으로도 이어진다는 점에서 중요하다”며 “이런 가운데 전북 방문 일정이 없다 보니 소외론이 나오는데 시간상의 문제일 수 있다”며 말을 아꼈다.

김성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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