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철도, 美 시험선 운영기관과 손잡았다
철도 시험선 공동 활용, 디지털 자산관리 등 협력 추진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한국철도기술연구원(철도연)이 미국의 대표 철도시험기관들과 연달아 협력 협약을 체결하며 국제 공동 연구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20일 철도연은 전일(현지시각) 미국 콜로라도 스프링스에서 열린 '세계철도학술대회(WCRR 2025)' 행사장에서 미국 MxV Rail과 연구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철도연과 MxV Rail은 이번 협약에서 ▲시험·인증 시설 정보 교류 ▲철도 시험 인프라 공동 활용 ▲시험용 철도차량 도입 및 공동 활용 방안 마련 ▲디지털 데이터 자산 관리 및 유지보수 시스템 협력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양 기관은 미국과 한국의 시험 인프라를 상호보완적으로 연계해 글로벌 표준 기반의 시험체계를 구축한다.
MxV Rail은 미국철도협회(AAR) 산하 기관으로, 콜로라도주 푸에블로 인근에 대규모 시험선로를 자체 운영하는 철도 전문 연구기관이다. 철도 시험·인증, 컨설팅, 연구개발, 종사자 교육 등 미국 철도산업 전반의 기술 지원을 맡고 있다.
철도연은 앞서 17일에는 미국연방철도국(FRA) 산하 교통기술센터(TTC)를 운영하는 ENSCO Rail과도 비대면 방식으로 MOU를 체결했다. 양 기관은 앞으로 ▲철도 시험·인증 분야 공동 프로젝트 ▲시험선로 유지보수 기술 협력 ▲유지보수 계획 및 자산관리 기준 상호 검증 ▲고속철도 및 중량화물철도 기술 협력 등을 추진한다.
철도연은 MxV Rail·ENSCO Rail과의 협력이 본격화되면 디지털트윈 기반 시험모델 고도화, 유지보수 기술 표준 정립, 시험인프라 현대화 등에 상당한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사공명 철도연 원장은 "미국 주요 철도시험선 운영기관들과의 협력을 강화해 오송 철도종합시험선로의 자동화·디지털화를 가속화할 것"이라며 "시험·인증 연구개발을 강화해 한국 철도 시스템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과학적으로 검증하겠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