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월드시리즈 우승을 달성한 LA 다저스의 핵심 야수 무키 베츠(32)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에서 맞붙었던 샌디에이고에 대한 찬사를 보냈다. 당시 기세가 강력해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할 분위기였다고 짚었다.
베츠는 25일 자신의 팟캐스트 ‘온베이스위드 무키 베츠’에서 토미 에드먼과 맥스 먼시 등 팀 동료를 초대해 다양한 얘기를 나눴다.
여러 이야기 중 가장 인상적인 대목은 샌디에이고에 대한 평가였다. 베츠는 “NLDS에서 만났을 때의 샌디에이고는 우리보다 훨씬 재능이 있었다”고 돌아보며 “아마도 내가 본 가장 재능있는 팀이었다”고 극찬했다.
김하성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에도 샌디에이고는 가을 야구에서 무서운 기세를 보였다. 애틀랜타와의 와일드카드 시리즈를 2승으로 끝낸 샌디에이고는 다저스와 2년 만에 맞붙은 NLDS에서도 첫 3경기에서 2승1패로 먼저 앞서가며 기세를 올렸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매니 마차도, 잰더 보가츠 등 강타선이 골고루 터지고 딜런 시스, 다르빗슈 유, 마이클 킹 등 선발진에 강력한 벌떼 불펜이 위력을 발휘하며 투타에서 안정감을 보였다. 여기에 신인왕 후보인 젊은피 잭슨 메릴이 알토란 활약을 펼치며 앞장서서 팀 분위기를 북돋으며 기세가 대단히 뜨거웠다. 그러나 샌디에이고는 디비전시리즈 4·5차전을 다저스에 잇달아 내주며 아쉽게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베츠는 “만약 다저스가 마지막 2경기에서 힘을 보이지 못했다면, 샌디에이고가 첫 월드시리즈를 제패할 가능성이 높았다”고 평가했다.
샌디에이고로서는 팀 전력과 분위기가 최상이었던 올 시즌 우승 기회를 놓친 게 두고두고 아쉬울 수 있다. 선발 조 머스그로브가 팔꿈치 수술로 내년 시즌을 비우는 데다 김하성, 주릭슨 프로파 등이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려 팀을 떠날 가능성이 있다. 라이벌 다저스에 아쉽게 역전패하며 NLDS를 내준 게 샌디에이고 역사에서 아픔의 순간으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