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치 발언’ 박장범 KBS 사장 “헌법 소원 등 법적 자문 받아”

2025-08-26

방송 앵커 시절 ‘파우치 발언’을 한 박장범 KBS 사장이 방송법 개정안 시행과 관련해 법적 조치를 포함한 대응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박 사장은 26일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전체 회의에서 방송법 개정안에 대해 헌법소원을 청구하는 등 법적 조치를 할 계획이 있느냐는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KBS 이사들과 향후 대응 방안에 대해서 논의 중”이라며 “법적 조치를 포함해 대응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답했다.

박 사장은 또 “법적 대응을 하느냐, 안 하느냐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정권이 바뀌면서 공영방송 사장의 임기가 보장되지 못했던 사례들이 너무 많다”며 “이 악순환의 고리는 끊어야 된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이어진 질의에서도 “기존 전례를 볼 때 사장 교체 시도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제가 헌법 소원의 대상이 되는지 안 되는지를 포함해 법적 자문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시행된 방송법 개정안은 KBS의 이사 수를 11명에서 15명으로 늘리고, 사장 추천위원회를 설치하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부칙을 통해 ‘이 법 시행 당시의 한국방송공사의 사장, 부사장 및 감사는 이 법의 개정규정에 따른 후임자가 선임 또는 임명될 때까지 그 직무를 수행한다’고 명시했다.

박장범 사장은 KBS 앵커로 근무하며 윤석열 대통령과 대담 때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을 두고 ‘이른바 파우치, 외국 회사 조그마한 백’이라는 표현을 써 ‘권력에 아부한다’는 질타를 받은 인물이다.

경향신문은 온라인 을 통해 “그는 대담 방송 이후 사장으로 임명됐다. ‘대통령 술친구’라 불리는 박민 전 KBS 사장에 이은 또 다른 ‘정권 입맛’ 인사였다”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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