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삼성전자, 스마트안경 시제품 공개
카카오 메타버스 거점기업 ‘컬러버스’ 파산
오픈AI, AI 하드웨어 만든다…아이폰 디자이너 설립 스타트업 인수

[디지털포스트(PC사랑)=이백현 기자] 디지털포스트가 아침 주요 ICT 뉴스를 전해드립니다.
■ SK텔레콤 유심 해킹 사고에 대해 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장이 강력 제재를 예고했습니다. 고 위원장은 21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개인정보 정책 포럼’에 참석해 “이는 국민 신뢰를 위협하는 매우 중대한 사건”이라며, “법 위반 사항에 대해 강력 제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SK텔레콤 정보 유출 통지 과정에 대해 “뒤늦게 통지한 데다가 내용도 부실했다”고 비판했습니다. SK텔레콤에서 해킹된 개인정보의 다크웹 유출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발견된 것은 없다”면서도, “모니터링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 SK텔레콤 해킹 사태를 조사 중인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유출된 정보가 싱가포르로 흘러간 정황을 확인했다고 21일 밝혔습니다. 21일 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장은 ‘개인정보 정책포럼’에서 SK텔레콤 해킹 사태에 대한 중간조사 결과를 일부 공개했습니다. 고 위원장은 “SK텔레콤의 국내 가입자인증시스템(HSS)에 있던 데이터가 과금정보 관리 서버(WCDR)를 거쳐 싱가포르 인터넷주소(IP)로 넘어간 흔적이 있었다. 그러나 해당 싱가포르 인터넷주소가 누구에 의해 통제되는지에 대해선 파악이 쉽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또 ‘북한 소행설’, ‘중국 연루설’과 같은 주장에 대해서는 “수사기관의 조사 업무”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 바둑 인공지능(AI) ‘알파고’의 아버지로 알려진 데미스 허사비스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가 세르게이 브린 구글 공동창업자와 함께 2030년을 전후로 범용인공지능(AGI)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허사비스 CEO는 20일(현지시간) 구글 본사에서 열린 개발자대회 특별대담에서 “AGI 달성 시점이 언제가 될 것 같느냐”라는 사회자 질문에 “5~10년 내에 달성 가능할 것으로 본다. 2030년 직후”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현재 AI는 AGI에 크게 못 미친다는 의견을 내놨습니다. “AGI는 전문가들이 장기간 테스트해도 오류가 없을 정도가 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 미국 연방법원이 인공지능(AI) 챗봇과 대화하다 극단적 선택을 한 14세 소년의 죽음에 AI스타트업과 구글이 책임져야 한다는 판결을 내놨습니다. 22일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 연방지방법원 앤 콘웨이 판사는 구글 산하 AI 스타트업 ‘캐릭터닷 AI(Character AI)’와 구글이 14세 소년 사망 사건에 대한 법정 소송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캐릭터닷 AI는 사용자가 만든 AI 캐릭터와의 대화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구글 출신 엔지니어 노암 샤지어, 다니엘 드 프레이타스가 설립했습니다. 사건은 14세 소년 시엘 세처가 TV시리즈 ‘왕좌의 게임’ 속 캐릭터 ‘대너리스 타르가르옌’을 흉내낸 AI 캐릭터와 지속적인 대화를 나누던 중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아이폰을 디자인한 조니 아이브가 설립한 스타트업 ‘io’를 인수합니다. 아이브는 인공지능(AI)이 적용된 소비자용 디바이스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오픈AI는 아이브의 AI 기기 개발 스타트업 io를 전액 주식 거래로 인수하기로 했습니다. io의 기업가치는 약 65억달러(약 8조 9000억원)으로 평가됩니다.
■ 카카오의 메타버스 사업 거점으로 주목받았던 개발사 컬러버스가 파산선고를 받았습니다. 22일 IT 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 12부는 지난 19일 메타버스 플랫폼 컬러버스에 대해 간이 파산을 선고했습니다. 간이 파산은 기업의 총 재산이 5억원 미만일 경우 적용되는 간소화된 파산 절차입니다. 앞서 카카오는 컬러버스를 ‘카카오 유니버스’ 전략의 핵심을 삼고 자회사 카카오게임즈와 손자회사 넵튠을 통해 2021~2022 투자를 단행해 계열사로 편입시킨 바 있습니다. 3월 말 기준 컬러버스의 최대 주주는 지분 44.3%를 보유한 넵튠으로, 카카오는 넵튠을 크래프톤에 매각하는 절차를 진행 중입니다.
■ 구글과 삼성전자가 가상현실(VR) 기기를 넘어 스마트안경까지 협업을 확대하고 시제품을 공개했습니다. 구글은 운영체재(OS)와 AI를 제공하고, 삼성전자가 하드웨어 개발을 담당합니다. 샤람 이자디 구글 안드로이드 XR담당 부사장은 20일 “가상현실 헤드셋 프로젝트 ‘무한’을 넘어 스마트 안경까지 삼성과의 협업을 확대한다”고 말하며 시제품을 공개했습니다. 검은 뿔테안경처럼 생긴 스마트 안경은 왼쪽 상단엔 카메라가, 오른쪽 안경알에는 내장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형태입니다. 이용자는 안경다리를 눌러 AI를 활성화하고, 카메라에 비친 화면에 대해 자유롭게 문답을 주고받을 수 있습니다.
■ 테슬라가 완전자율주행 로보택시 서비스를 6월 중 출시합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20일(현지시간) 미 경제 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6월 말까지 텍사스주 오스틴 도로 위에 완전 자율주행 로보택시 서비스를 출시 가능하다”며, “현재 운전자가 탑승한 채로 테스트 중인데, 운전자의 개입없이 주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로보택시 서비스를 조금씩 늘려가겠다는 게 테슬라의 목표입니다. 머스크는 “첫주에는 10대로 시작해 점차 20대, 30대, 40대로 확대하고, 몇 달 내 1000대 수준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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