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용지에 개인 도장 찍어야”...가짜뉴스 주의보

2025-05-27

 “투표용지에는 반드시 기표소에 설치된 기표용구를 사용해 투표해야 합니다”

 6.3 조기대선 사전투표(29-30일)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SNS 등에서 ‘부정선거를 막아야 한다’며 투표 방법에 혼란을 주는 가짜뉴스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투표용지에 개인 도장을 찍어야 하고, 투표용지를 여러번 접어서 투표함에 넣어야 부정선거를 막을수 있다는 등의 헛소문이 퍼지고 있는 것이다.

 사전투표를 앞두고 근거 없는 가짜뉴스들로 인해 유권자들의 소중한 한표가 무효표가 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7일 전북특별자치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 SNS 등에서 6.3 조기대선과 관련된 투표 가짜뉴스가 확산되고 있다.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가짜뉴스의 내용은 “부정선거를 막기 위해 본인 도장을 잊지 말고 투표지에 꼭 찍어야 한다”, “100명 이상에게 이 문자를 알려야 한다”는 등으로 개인 도장 사용을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가짜 표를 방지한다는 이유로 선거인이 투표용지의 투표관리관 날인란에 기표한 후 투표관리관에게 해당 내용을 투표록에 기록하도록 요구하는 잘못된 정보의 캠페인이 온라인 정치 커뮤니티 등을 통해 확산되고 있다.

 공직선거법에는 선거관리위원회의 기표용구가 아닌 연필이나 펜, 개인 도장 등으로 기표하거나, 정규의 기표용구로 정상기표 후 개인 도장 등을 투표용지에 또 찍는 행위와 기표한 투표지를 투표관리관에게 보여주는 경우에는 무효가 된다고 명시돼 있다.

 하지만, 잘못된 정보가 퍼지면서 투표를 앞둔 유권자들은 올바른 투표법에 대해 혼동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시민 강 모(28) 씨는 “지난 대선 투표 때는 개인 도장을 가져간 적이 없는데, SNS에서 투표지에 개인 도장을 찍어야 한다는 정보를 듣고 혼란스러웠다”며 “SNS을 자주 이용하는 유권자들은 이같은 가짜뉴스를 더 의심 없이 믿을 거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유권자들이 거짓 정보에 선동되지 않을 수 있도록 대책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전북특별자치도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최근 각종 SNS에 개인 도장을 사용해야 한다는 등 부정선거와 관련된 가짜뉴스가 퍼져 유권자들의 혼란을 조장하고 있다”며 “이를 인지하고 있어 언론과 선관위 SNS 등으로 가짜뉴스의 내용과 투표가 무효되는 사항에 대해 홍보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반드시 기표소에 있는 기표용구를 사용해 투표해야 하며, 개인 도장을 찍거나 다른 문자를 기재하는 등 무효처리 되는 경우를 인지해야 한다”며 “확산하는 허위 정보에 속지 않으려면 유권자들은 선관위 공식 홈페이지 등을 통해 투표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양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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