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다크앤다커 모바일' 내달 16일 출시···저작권 1심은?

2025-01-13

크래프톤 '다크앤다커 모바일'(DARK AND DARKER MOBILE)의 국내 출시일이 내달 16일로 잠정 확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IP 저작권 1심 판결 예정일(2월 13일)로 부터 사흘 뒤다. 승소 자신감을 반영한 선택이란 의견과 최악의 경우 마케팅 비용만 쓰고 데뷔조차 못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는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13일 뉴스웨이 취재 결과, 크래프톤은 다크앤다커 모바일의 출시일을 다음 달 16일로 결정했다. 그동안 크래프톤은 올해 상반기 중 선보인다는 큰 그림만 그렸을 뿐 구체적인 출시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넥슨 출시 개발자들이 설립한 '아이언메이스'의 인기 PC 게임 다크앤다커를 원작으로 하는 모바일 타이틀이다. 던전에서의 탈출을 주제로 하는 익스트랙션 RPG로 배틀로얄‧던전크롤러 장르에 RPG 요소를 더한 것이 특징이다.

크래프톤이 2021년 아이언메이스로부터 IP 라이선스를 구매해 자회사 블루홀스튜디오가 개발하고 있다.

이 게임이 기대주로 꼽히는 이유는 원작 흥행력 때문이다. 원작은 지난해 출시 전부터 국내외 유저들의 이목을 끌었다. 아이언메이스는 출시에 앞서 PC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에 다크앤다커 테스트 버전을 공개했고, 동시접속자 10만명을 넘어서는 등 유의미한 기록을 썼다.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이런 원작 IP 파워를 기반으로, 국내와 해외에서 진행한 베타 테스트 과정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 특히 글로벌 베타 테스트 기간 기록된 플레이 시간은 1260만분(약 21만시간)에 달했다.

다만 변수가 있다. 원작 다크앤다커의 저작권을 둘러싼 아이언메이스와 넥슨코리아 간 법적 다툼이다.

넥슨코리아는 아이언메이스의 다크앤다커가 자사 미출시 프로젝트 'P3' 개발 팀장으로 있던 최모씨가 소스 코드와 각종 데이터를 무단 반출해 만든 게임이라고 주장한다. 아이언메이스 측은 회사가 독립적으로 개발한 순수 창작물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오는 2월 13일 1심 판결을 앞두고 있다.

재판부의 결정에 따라 크래프톤의 운명도 갈린다. 아이언메이스 측이 승소한다면, 계획대로 출시하면 된다. 하지만 반대의 경우 프로젝트가 폐기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다만 업계에서는 법원이 저작권 침해를 인정할 가능성은 적다고 본다. 넥슨 프로젝트 P3가 완성된 창작물로 시장에 공개된 것이 아니기에 법리상 저작권법의 성립이 어렵다는 이유다. 만약 패소하더라도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저작권 침해가 아닌 한 크래프톤의 경우 법적 책임이 없다. 법원이 문제 삼은 사안 중 해당 하는 내용만 수정하면 된다.

이에 대해 넥슨코리아 관계자는 "본 사건이 창작을 기반으로 하는 모든 콘텐츠 업계의 생태계와 건전한 경쟁 문화를 훼손하는 중대한 사안으로 보고 매우 엄중하게 소송에 임해왔다"며 "이러한 부정행위가 반복되지 않고 공정한 경쟁 환경이 보장될 수 있도록 그에 부합하는 판결이 내려지기를 기대한다"고 힘줘 말했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다크앤다커의 이름만 사용 중이고 게임 자체는 블루홀스튜디오에서 100% 자체 개발 중"이라며 "해당 소송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제3자의 입장이며 결과를 지켜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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