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네스코 문화유산이자 잉카 문명의 대표적 유적지인 마추픽추를 오가는 열차 2대가 정면충돌하면서 100여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다.
페루 대통령실은 31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호세 헤리 대통령이 쿠스코를 찾아 마추픽추 열차 사고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어 "헤리 대통령은 지역 병원을 방문해 사고 부상자들을 위로하고, 적절한 의료 서비스 제공 여부를 함께 확인했다"고 전했다.
페루 남동부 지역 철도 운영사인 페트란사(Fetransa) 발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쯤 쿠스코 마추픽추 철로 팜파카와 단선 구간에서 잉카 레일(Inca Rail)과 페루레일(Perurail) 열차가 정면으로 충돌했다.
현지 SNS에는 창문이 깨지고 측면이 찌그러진 열차 객차가 울창한 숲과 거대한 바위 사이에 멈춰 선 모습을 담은 영상이 공유됐다.
이 사고로 잉카레일 열차 기관사가 숨지고, 양쪽 열차에 탑승해 있던 107명이 치료를 받은 것으로 페루 당국은 집계했다. 부상자는 대부분 외국인이다. 한국인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페루 외교부는 엑스에 "각국 대사관 및 영사관과 소통하며 부상자에 대한 정보를 공유했다"고 적었다.
페루 관광부 홈페이지를 보면 마추픽추에는 연간 약 150만명의 방문객이 찾고 있다. 대부분 인근 마을 아과스칼리엔테스까지 이동한 뒤 마추픽추에 오른다. 오얀타이탐보에서 출발해 4∼5일가량 도보하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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