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 ‘수익성 강화’ 특명…‘상품판매→숙박제휴’

2024-07-04

유가·환율 등 비용증가…유료 서비스로

숙박업체 제휴·기내 유료 판매 확대

“각 소비자 맞춤형 혜택 늘어날 것”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노선 확대와 운임경쟁 심화에 수익성 강화에 나선다. 근거리 국제선 노선의 공급확대에 따른 실적하락 우려에 다양한 유료 서비스로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의도다.

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내 LCC들이 기내에서 현장 구매가 가능한 다양한 상품 판매와 해외 숙박업과의 제휴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같은 LCC의 서비스 확대는 최근 높은 항공유가와 환율, 공항지상조업비 등 증가하는 비용과 관련 깊다. 낮은 운임을 지닌 LCC들이 높은 탑승률을 기반으로 다양한 유료 서비스와 제휴를 적절하게 제공해 각종 비용 지출을 상쇄하려는 움직임이다.

우선 LCC는 높은 탑승률을 위해 숙박업체와의 제휴를 맺고 있다. 제주항공의 경우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사이판 현지 호텔·리조트와의 제휴 맺고 해당 노선의 항공권 구매자에 한해 요금 할인을 제공하고 있다. 에어서울도 일본, 베트남, 필리핀 등 현지 숙박업체와 제휴를 맺고 요금을 할인해주는 프로모션이 진행 중이다.

숙박업체와 제휴를 통해 높은 탑승률을 확보한 이후 기내 유료 판매를 통해 수익성 강화를 노린다. 기존과 다른 기내식 서비스로 소비자 만족과 이익을 동시에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이스타항공은 사전 주문 기내식 판매를 확대하기 위해 지난 1일 청주발 국제선의 기내식 판매를 시작했다. 여기에 기내 유료 판매 서비스인 ‘별별카페’와 메뉴를 개편하고 판매 상품 다양화를 통해 수익 확대를 노린다. 또한, 기내에서 주문하고 원하는 장소로 배송받는 ‘별별배송’에는 인기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등이 추가됐다.

에어부산의 경우 동원에프앤비와 협업해 소비자가 사전 예약 주문을 하지 않아도 기내에서 현장 구매가 가능한 간편식을 출시했다. 기존 기내식은 사전 예약 주문 수량에 맞춰 기내에 탑재되나, 간편식의 경우 탑재 수량에 제한이 적다. 이에 추가 주문을 통한 간편식의 높은 판매량 기록도 가능하다.

업계에서는 LCC가 전 세계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각종 비용 증가를 높은 탑승률과 유료 부가 서비스를 통해 충분히 실적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LCC 역시 높은 탑승률로 수익을 올리는 구조이며, 높은 탑승률을 바탕으로 유료 서비스, 상품 판매로 부가 수익을 얻고 있다”라면서 “앞으로도 인기 노선을 찾는 소비자들의 맞춤형 혜택을 늘리고 기내식 다변화 등 상품 판매에 집중하는 LCC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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