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5·18 앞두고 나주·광주 집중 유세..."살아있는 죽비로 여기겠다"

2025-05-17

나주서 “집권 기간 5년인데 남 뒤 캘 시간 어디 있나...유치하고 졸렬하지 않아”

광주서 “민주당, 호남 민심 언제나 두려워하고 경계해야”

김용남 전 의원 "이 후보는 김대중의 못다한 꿈 이룰 사람" 지지 선언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7일 광주를 찾아 5·18 민주화운동 45주년을 하루 앞두고 집중 유세를 펼쳤다. 이 후보는 이날 광주와 전남 나주를 오가며 전통적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7일 전남 나주에서 열린 유세에서 “집권 기간이 5년에 불과한데 남의 뒤를 캘 시간이 어디 있나”며 “우리는 그렇게 유치하고 졸렬한 사람이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나라의 모든 역량은 국민을 위해 사용해야한다”며 “특정 기득권자의 영예를 채우고, 특정 정치 집단과 정적을 제거하고, 반대 세력을 멸절시키는 데 써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치인들이 싸우는 이면을 보면 대부분 사적 이익 때문”이라며 “그런 사람들을 골라내 반칙을 못 하게 해야지, ‘둘 다 싸우지 마’라고 하면 선량한 사람이 피해 보고 결국 주인인 국민이 피해를 본다”고 지적했다.

이어 농업 정책에 대해서 나주에서 배농사를 화두로 꺼내 “농업은 단순 산업이 아닌 국가 전략‧안보 산업”이라며 “농업을 경시하지 않고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윤석열 정부가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연달아 거부권을 행사한 것에 대해선 “국민 주권을 거부하고, 거부에 거부를 거듭하다 결국 국민과 역사의 흐름을 거부해 본인이 거부당했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민주당이 집권하면 농업을 경시하지 않고 전략안보산업으로 인정하며, 농업 종사자들이 공익에 기여한 만큼 충분히 보상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유세에서는 “이순신 장군이 ‘약무호남 시무국가(호남이 없으면 나라도 없다)’라고 했듯, 호남은 대한민국의 근간”이라며 “5·18 민주화운동은 길고 긴 군사정권의 종지부를 찍은 위대한 시민혁명”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민주당은 호남 민심을 언제나 두려워하고 경계해야 한다”며 “텃밭이라는 표현 대신, 살아있는 죽비로 여기겠다. 앞으로 더 잘 모시겠다”고 말했다.

이어 광주공항 이전 문제에 대해 “저를 대통령으로 만들어주시면 제가 직접 관리해서 깔끔하게 정리하겠다”며 “무안군수의 입장도 이해하지만, 지역 피해자들에게 충분히 보상하고 합리적으로 지원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광주의 발전 방향에 대해 “광주를 인공지능 중심도시로 확실하게 지원해 대한민국 최고의 인공지능 도시로 만들겠다”며 “GPU 칩을 5만 개를 사서 여기에 최대로 배치하겠다”고 공약했다.

광주 유세에는 전 새누리당 소속이었던 김용남 전 의원도 참석해 “이 후보는 김대중의 못 다한 꿈을 이룰 사람”이라고 지지를 표했다. 이에 이 후보는 “민주당 안에서 합리적 보수의 가치를 실현해보기 바란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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