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테헤란에서 대피하라" 경고 후 G7에서 급거 귀국...유가 2%↑

2025-06-17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모두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즉각 대피하라"고 경고한 뒤,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 일정도 단축해 조기 귀국할 예정이란 소식이 전해지면서 간밤 하락했던 국제 유가가 다시 2% 넘게 상승 중이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보여준 일련의 움직임이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심상치 않게 돌아갈 것 같다'는 우려를 낳으면서 시장 참여자들도 '흠칫' 경계하는 분위기다.

한국 시간으로 17일 오전 9시 12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장 대비 1.21달러(1.72%) 상승한 배럴당 71.46달러에 거래 중이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8월물은 전날보다 1.29달러(1.77%) 오른 74.25달러를 지나고 있다.

미국 주가지수 선물도 낙폭을 좀 더 확대했다. 나스닥100 선물은 장중 0.6% 내렸고, S&P500 선물도 0.5% 하락했다.

이란이 이스라엘과의 적대 행위 종식을 모색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면서, 지난 13일 이스라엘의 선제 공격 이후 강세를 보여온 국제 유가는 간밤(현지시간 6월16일)소폭 하락 마감했다.

그러나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트루스소셜 계정에 "당장 모두 테헤란에서 대피하라"는 글을 올렸고, 곧 이어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중동에서 벌어지는 상황 탓에 대통령은 오늘 밤 정상 만찬 이후 (조기) 귀국할 예정"이라고 발표하면서, 중동 정세가 한층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 내 자라났다.

같은 날 악시오스는 미국이 중동 동맹국들에 "이란이 미국인을 공격하지 않는 한, 미국은 적극적으로 전쟁에 개입하지 않을 방침"임을 알렸다고 보도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G7 정상회담 일정을 중단하고 조기 귀국한 것은, 중동 정세가 이미 이 '레드라인'에 가까워졌음을 시사하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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