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준희 회장 “AI는 전략물자…한국형 LLM 절실”

2025-02-27

“한국의 인공지능(AI) 산업이 실패하면 우리나라가 선진국에서 중위권 국가로 고꾸라지는 아주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최근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20대 회장에 선임돼 향후 3년간 협회를 이끌 조준희 회장이 AI 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난 26일 국회에서 열린 ‘AI기본법 현안 논의 토론회’에 참석한 뒤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20대 회장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을 만난 조 회장은 특히 AI 주권의 중요성과 한국형 대규모언어모델(LLM)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조준희 회장은 “AI는 우리나라의 주권이 달린 전략물자와 같다”며 “제대로 된 LLM 없이 미국 등 해외 LLM에 의존하게 되면 우리의 모든 정보가 굴절되고 왜곡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국가나 기업이 자체 인프라와 데이터를 활용해 독립적인 AI 역량을 구축하는 전략인 ‘소버린 AI’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국내 LLM 분위기가 작년보다 안 좋아진 것 같다”며, ‘한국형 LLM’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조 회장은 “우리가 글로벌 LLM을 공급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한국 내에서 LLM을 선도하는 것은 가능하다. 한국형 LLM 만들고 버티는 가운데, 다양한 버티컬 LLM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AI는 방어가 필요한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조 회장은 한국SW산업협회 18대, 19대 회장을 역임한 데 이어 이번에 20대 회장에 취임했다.

조 회장은 “전 산업의 AI 내재화를 목표로 2030년 AI·SW 기반 신·융합 산업 대표기관으로 도약하겠다”며, ▲신·융합 산업 대표 민간 거버넌스 구축 ▲글로벌 시장 진출 협력기반 강화 ▲AI·SW 전문인재 양성 ▲SW사업 가치 실현을 위한 제도 혁신 등을 핵심 전략으로 제시했다.

한국SW산업협회는 우선 정책 싱크탱크로 업계 의견을 정책화하고, 올해 SaaS 전환 지원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다. 또 AWS APJ 파트너 네트워크와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SaaS 기업의 아태지역 확장을 지원하고, 아람코와의 협력 기반으로 중동 진출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AI·디지털 중심 커리큘럼을 개편하고, 첨단학습관리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인재 매칭 종합 플랫폼을 통해 기업과 인재가 만나는 인력양성 메카로 성장할 생각이다.

또 SW사업 가치 실현을 위한 제도 혁신을 추진해 SW사업 적정대가 보장, 신기술 사업 가치인정 기반 마련에 힘쓸 계획이다. 기존 AI 대가체계를 확장해 SaaS 대가체계 고도화를 준비하고, 클라우드 네이티브 일괄발주제도를 확산시킬 방침이다.

조 회장은 “20대 임기에 AI가 주도하는 새로운 시대 우리 SW 산업이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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