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식 우리카드 대표 연임 기로...'실적' vs '건전성'

2024-10-28

우리카드 하반기 갈수록 실적 개선세 뚜렷

자체 결제망 사업도 순탄...최근 200만점 돌파

다만 연체율 상승과 회원수 감소는 아쉬워

[녹색경제신문 = 정수진 기자] 금융지주계 카드사 CEO 임기 만료 다가오는 가운데 박완식 우리카드 대표의 연임 여부가 주목받는다. 어두운 업황 속에서도 자체 결제망 사업이 순항하면서 실적 개선세가 두드러지고 있지만, 건전성 악화와 전체 회원수 감소로 박 대표의 연임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대된 상황이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카드는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 14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7% 증가했다.

우리카드가 하반기로 갈수록 뚜렷한 실적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우리카드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840억원을 기록했다.

우리카드는 "고금리로 인한 조달여건 및 건전성 저하로 조달·대손비용이 증가했지만, 독자가맹점 가속화를 통한 비용효율화, 금융자산 중심 포트폴리오 최적화를 통해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자체 결제망 사업 역시 순탄하게 진행되고 있다. 우리카드는 2023년 자체 결제망을 구축하고 최근 독자가맹점 200만점 모집 돌파에 성공했으며, 독자카드 점유율도 꾸준히 늘려나가고 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연내 독자가맹점 210만개와 독자카드 400만좌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올해 8개 전업카드사(롯데·비씨·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카드) 중 유일하게 전체 회원 수도 감소한 점도 아쉬운 대목이다. 전체 회원수는 영업기반 안정성의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지난 9월 기준 우리카드의 개인 전체 회원수는 701만명으로 올해 들어 15만명 가량 감소했다.

올해 들어 전체 회원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비씨카드로 60만명 증가했고, 뒤이어 현대카드(35만명), KB국민카드(29만명), 롯데카드(18만명), 삼성·하나카드(14만명), 신한카드(4만명) 순이었다.

연체율 상승세도 멈추지 않는다는 점도 고민거리다. 9월 말 기준 우리카드의 연체율은 전년 말 대비 0.56%p 상승한 1.78%를 기록했다. 또한 4대 금융지주계 카드사 중 유일하게 우리카드 연체율만 상승해 더욱 비교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우리카드는 올해 4분기 재무건전성 확보에 노력할 예정이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4분기도 지속적인 체질 개선을 통해 견실한 재무구조를 구축하고, 건전성 개선을 중점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시장에서는 우리카드가 4분기 체질 개선과 자체 결제망 목표 달성을 통해 오는 12월 임기 만료를 앞둔 박 대표의 연임 가능성을 높일지 주목하고 있다.

정수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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