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생등급’ 받은 식당 1.8%…'미쉐린' 오른 식당도 6%만 신청

2024-10-22

음식점의 위생 수준을 평가해 등급을 부여하는 ‘음식점 위생등급제’ 시행 7년이 지났지만, 지정률은 2%가 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위생등급제에 따라 등급이 지정된 음식점은 2023년 말 기준 1만61개소였다. 이는 전체 음식점 수 대비 1.8%에 불과한 숫자다. 위생등급 지정을 신청한 음식점을 유형별로 보면, 전체 1만8180건 중 프랜차이즈가 77.9%(1만4170건), 개별엉업자가 22.1%(4010건)로 프랜차이즈 음식점이 훨씬 많았다.

위생등급제는 위생 수준이 우수한 업소에 대해 ‘매우 우수’ ‘우수’ ‘좋음’ 등으로 등급을 부여하는 제도로, 음식점이 지정을 신청하면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이 평가해 지정 여부를 결정한다. 소비자 선택권을 보장하고 음식점 위생 수준을 향상해 식중독 등을 예방하려는 취지로 2017년 도입됐지만, 개별 사업장의 관심도가 낮아 참여가 저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가 인기를 끌며 관심이 높아진 미쉐린 가이드 음식점 중에서도 위생등급제 참여는 저조했다. ‘미쉐린 가이드 2024’에 선정된 국내 음식점 232개 중 위생등급을 신청한 곳은 14곳(6%)에 불과했다. 또 이들 음식점 중 19곳은 지난해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영석 의원은 “프랜차이즈 본사가 가맹점 영업자에게 위생등급제를 신청하도록 권장함으로써 위생 수준과 고객만족도를 높이는 것은 긍정적”이라며 “위생등급제를 신청하는 과정에서는 어떤 비용도 발생하지 않는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정부가 개별영업자에 대해서도 보다 적극적인 홍보와 장려 정책을 검토하고, 기술지원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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