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회사원 A씨는 최근 챗gpt 유료 버전을 결제했다. 월 3만원에 달하는 구독료는 A씨 입장에서는 상당한 부담이었지만 업무 효율상 사용하는 것이 훨씬 나았기에 부담스러운 비용에도 불구하고 큰 맘을 먹고 결제했다. 업무상 AI모델을 사용할 경우 구독료나 그 일부를 지원해주는 대기업이나 규모가 큰 회사들도 있다지만 A씨가 다니는 소규모 사업장에서는 기대하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최근 AI 사용이 대중화되면서 그에 대한 부담도 현실화되고 있다. 이는 개인뿐만 아니라 기업까지 해당되는 이야기로, 자체AI를 개발한 기업들은 그 부담이 덜하지만 이는 극소수다. 대표적으로 LG그룹의 경우 LG AI 연구원에서 자체 개발한 엑사원 3.5을 적용한 AI 에이전트 '챗엑사원'을 전 임직원이 업무 전반에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I를 활용한 서비스가 초기 버전은 무료로 제공되지만 차후 유료 버전을 선보이는 것은 궁극적으로 AI 수익화를 원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당연한 수순이지만 AI 서비스 이용자들은 새로운 부담 비용으로 자리잡았다.
애플의 아이폰에서도 통화녹음이 가능해져 각광을 받았던 SK텔레콤 에이닷(A.)의 통화녹음 기능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해 10월 SK텔레콤은 기존 전화앱인 T전화를 에이닷 전화로 전환하면서 '통화녹음 요약'건에 대해 매월 30건으로 제한했다. 문제는 이용자가 통화녹음을 직접 텍스트로 확인하려면 통화요약 기능을 무조건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사용횟수가 30번이 초과하면 이용권을 추가로 구매해야 한다.
지난 1일 선보인 LG전자의 ‘2025년형 LG그램’ 역시도 AI 기능을 온전히 이용하려면 추가 비용 지불이 불가피하다. LG그램의 클라우드AI 기능인‘ 그램 챗 클라우드(gram chat Cloud)’는 네트워크에 연결해 대형 언어 모델 GPT-4옴니(4o)를 기반으로 작동한다. ‘그램 챗 클라우드’를 통해 GPT-4옴니(4o)에 물어볼 수 있는 질문 횟수는 하루 30번, 월 450번으로 제한된다. 구입 후 1년 동안은 그램 챗 클라우드 무료 이용이 가능하지만 이후 그램 챗 클라우드 기능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구독료를 지불해야 한다.
AI서비스가 대중화됨에 따라 유료 서비스 역시도 자리를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SK스퀘어의 관계사인 디지털 광고 전문 기업 인크로스 보고서에 따르면 AI 서비스를 알고 있는 사람 중 72.4%가 생성형 AI 이용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같은 비율은 전년 대비 11.3% 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생성형 AI의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관련 서비스를 유료로 이용한다고 답한 비율도 17.9%로 기록됐다.
[녹색경제신문 = 조아라 기자]
조아라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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