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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투수’ CA협의체는
카카오를 구원했나?
불과 2년 전만 해도 카카오는 자사 조직을 ‘공동체’라 불렀다. 그만큼 계열사 별 자율 경영을 강조했고, 혁신적 성장을 이뤄냈다. 하지만 지나친 자율은 방만 경영으로 이어졌고, 주요 경영진의 도덕적 해이까지 겹치면서 카카오의 거버넌스는 대내외적으로 질타를 받았다. 거센 사회적 변화 요구에 직면하게 된 김범수 창업자가 2024년 초 전면에 나서 재정비해 출범시킨 기구가 CA협의체다. 느슨한 계열사별 자율 경영에서 벗어나 구심력을 높이는 게 목표. 이전에 없던 카카오의 ‘컨트롤 타워’를 자처했지만 이 여정, 순탄치는 않았다.
김범수 창업자의 구속 이후 1년 간 이어진 비상경영체제, 끊이지 않는 내부 잡음 등등…. ‘그 사이 CA협의체는 무엇을 했나’라는 질문이 자연스럽게 뒤따랐다. 흩어져 있던 계열사들을 한 테이블에 앉히긴 했는데, 시너지를 내고 있는 게 맞나? 오히려 카카오의 성장 속도를 더디게 하는 옥상옥(屋上屋)이란 비판도 나오는데. 내부에선 창업자의 최측근이라 불리는 총괄대표의 영향력이 상당하다는데, 어디까지가 진실인가. 2년 전 위기의 카카오를 구하기 위해 등판한 CA협의체. 현재 스코어 카카오의 든든한 구원투수인지, 아니면 혁신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은 아닌지, 무엇을 개선해야할지, 하나하나 따져봤다.

1. 끊이지 않는 잡음, 감지되는 시그널
CA협의체는 의장인 정신아 카카오 대표와 전략·ESG·브랜드커뮤니케이션·책임경영 등 4개 핵심 위원회, 3개의 의장 직속 조직(재무총괄, 협의체총괄, CR지원단)으로 구성돼 있다. 약 150명의 인력이 근무하는 실무 조직.
그룹 중심의 시스템이 사실상 전무했던 회사에 시스템 경영 이식을 시도했다. 성장통인걸까, 현재 카카오 그룹 내부에선 이 구조를 둘러싼 파열음이 곳곳에서 터져나온다. 그 출처부터 먼저 짚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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