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빈, WTT 파이널스 홍콩 '부상 투혼'…단식에선 주천희와 첫 대결

2025-12-08

임종훈과 혼합 복식도 출전…안재현은 남자 단식 출전권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한국 여자탁구 에이스 신유빈(대한항공)이 무릎 인대 부상에도 시즌 왕중왕전 격인 월드테이블테니스(WTT) 파이널스 홍콩에 출전한다.​

10일 열리는 파이널스 홍콩은 한 해 WTT 그랜드 스매시·챔피언스·컨텐더 시리즈 성적을 합산한 랭킹 포인트 상위 선수들만 출전하는 시즌 피날레 대회다. 남녀 단식 각 16명, 혼합복식 8개 조만 초청받는다.

여자 단식에는 신유빈과 주천희(삼성생명) 외에 세계랭킹 1위 쑨잉사와 2위 왕만위, 3위 천싱퉁, 4위 콰이만, 5위 왕이디(이상 중국), 6위인 일본의 간판 하리모토 미와 등 세계 정상급 선수가 총출동한다. 세계 랭킹 12위 신유빈은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대표팀 동료이자 세계 18위 주천희(삼성생명)와 '코리아 더비'를 치른다.

신유빈은 이달 초 중국 청두에서 열린 혼성단체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두 경기만 소화한 뒤 무릎 인대 부상으로 남은 일정에 나서지 못했다. 누적된 피로에 갑자기 통증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지며, 대표팀은 에이스 부재 속에 어려운 승부를 치러야 했다.​

경기 직후 바로 정밀 진단과 치료에 들어간 신유빈은 통증이 다소 가라앉은 뒤 홍콩으로 이동해 파이널스 공식 조 추첨 행사에도 모습을 드러내며 출전 의지를 드러냈다. 팀과 협회는 홍콩 현지에서 컨디션과 무릎 상태를 확인한 뒤 실제 출전 여부와 경기 시간을 조율하기로 했다.​

신유빈은 10월 WTT 최상위급 대회인 중국 스매시 8강전에서 주천희를 4-2로 꺾고 한국 여자 선수 최초로 그랜드 스매시 단식 4강에 올랐다. 공격적인 백핸드와 짧은 볼 처리에서 주천희보다 한발 앞선 플레이를 보여준 만큼, 부상만 견딘다면 심리적 우위는 신유빈에게 있다는 평가다.​

신유빈은 혼합복식에서도 '황금 콤비' 임종훈(한국거래소)과 짝을 이뤄 2번 시드를 받고 2그룹에 편성돼 메달권에 도전한다. 혼합복식은 4개 조씩 두 그룹으로 나뉘어 풀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2위가 4강에 오르는 방식으로, 체력과 컨디션 관리가 핵심 변수로 꼽힌다.​

남자 단식에선 세계 15위 안재현(한국거래소)이 16강전에서 중국의 세계 11위 샹펑을 상대한다. 샹펑은 올해 WTT 챔피언스 인천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차세대 중국 에이스다.​

남자 단식에는 세계 1위 왕추친을 비롯해 2위 린스둥(이상 중국), 브라질 강호 우고 칼데라노(3위), 일본의 간판 하리모토 도모카즈(5위), 프랑스의 '탁구 천재' 펠릭스 르브렁(6위) 등이 출전한다.

zangpab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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