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훈과 혼합 복식도 출전…안재현은 남자 단식 출전권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한국 여자탁구 에이스 신유빈(대한항공)이 무릎 인대 부상에도 시즌 왕중왕전 격인 월드테이블테니스(WTT) 파이널스 홍콩에 출전한다.
10일 열리는 파이널스 홍콩은 한 해 WTT 그랜드 스매시·챔피언스·컨텐더 시리즈 성적을 합산한 랭킹 포인트 상위 선수들만 출전하는 시즌 피날레 대회다. 남녀 단식 각 16명, 혼합복식 8개 조만 초청받는다.

여자 단식에는 신유빈과 주천희(삼성생명) 외에 세계랭킹 1위 쑨잉사와 2위 왕만위, 3위 천싱퉁, 4위 콰이만, 5위 왕이디(이상 중국), 6위인 일본의 간판 하리모토 미와 등 세계 정상급 선수가 총출동한다. 세계 랭킹 12위 신유빈은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대표팀 동료이자 세계 18위 주천희(삼성생명)와 '코리아 더비'를 치른다.
신유빈은 이달 초 중국 청두에서 열린 혼성단체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두 경기만 소화한 뒤 무릎 인대 부상으로 남은 일정에 나서지 못했다. 누적된 피로에 갑자기 통증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지며, 대표팀은 에이스 부재 속에 어려운 승부를 치러야 했다.

경기 직후 바로 정밀 진단과 치료에 들어간 신유빈은 통증이 다소 가라앉은 뒤 홍콩으로 이동해 파이널스 공식 조 추첨 행사에도 모습을 드러내며 출전 의지를 드러냈다. 팀과 협회는 홍콩 현지에서 컨디션과 무릎 상태를 확인한 뒤 실제 출전 여부와 경기 시간을 조율하기로 했다.
신유빈은 10월 WTT 최상위급 대회인 중국 스매시 8강전에서 주천희를 4-2로 꺾고 한국 여자 선수 최초로 그랜드 스매시 단식 4강에 올랐다. 공격적인 백핸드와 짧은 볼 처리에서 주천희보다 한발 앞선 플레이를 보여준 만큼, 부상만 견딘다면 심리적 우위는 신유빈에게 있다는 평가다.

신유빈은 혼합복식에서도 '황금 콤비' 임종훈(한국거래소)과 짝을 이뤄 2번 시드를 받고 2그룹에 편성돼 메달권에 도전한다. 혼합복식은 4개 조씩 두 그룹으로 나뉘어 풀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2위가 4강에 오르는 방식으로, 체력과 컨디션 관리가 핵심 변수로 꼽힌다.
남자 단식에선 세계 15위 안재현(한국거래소)이 16강전에서 중국의 세계 11위 샹펑을 상대한다. 샹펑은 올해 WTT 챔피언스 인천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차세대 중국 에이스다.
남자 단식에는 세계 1위 왕추친을 비롯해 2위 린스둥(이상 중국), 브라질 강호 우고 칼데라노(3위), 일본의 간판 하리모토 도모카즈(5위), 프랑스의 '탁구 천재' 펠릭스 르브렁(6위) 등이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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