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보위, 디지털 포렌식 센터 출범…"쿠팡 해킹부터 본격 활용"

2025-12-10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개인정보위 디지털 포렌식 센터’를 출범했다. 개인정보위는 고객 3370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쿠팡 사건부터 디지털 포렌식 센터를 적극 활용해 조사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개인정보위는 10일 정부서울청사 내에 디지털 포렌식 센터를 구축하고 현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개인정보위는 복잡하고 고도화되는 해킹 수법과 증가하는 유출 사고에 대한 조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총 사업비 약 16억 원을 투입해 올해 1월부터 11개월에 걸쳐 디지털 포렌식 센터를 구축했다. 디지털 포렌식 센터는 해킹 등에 의해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된 디지털 증거를 전문적으로 수집·분석·관리하기 위한 목적으로 구축된 전문 시설이다.

개인정보위는 이번 디지털 포렌식 센터 구축으로 대규모 유출사고 발생 시 개인정보처리시스템 등의 디지털 증거자료를 직접 확보하고, 전용 장비를 활용함으로써 사고 경위·유출규모 및 범위 등에 대한 실질적인 조사·분석 역량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수집한 디지털 증거의 수집·분석·보관·파기 등 전 과정을 표준화된 절차에 따라 관리함으로써 디지털 증거의 무결성과 조사 결과의 신뢰성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개인정보위는 디지털 포렌식 센터의 설립 배경으로 최근 통신사·유통사에서 대규모 유출 사고가 연쇄적으로 발생하는 등 디지털 환경 전반에서 개인정보 침해 위협이 급격히 확대되고 있는 점을 꼽았다. 개인정보위에 따르면 올해(1~11월) 개인정보위에 접수된 유출 신고는 396건이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접수된 307건보다 약 30% 증가했다. 특히 올해 접수된 유출신고 중 약 64%에 해당하는 253건이 해킹에 의한 유출로 확인된다.

개인정보위는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이 발생한 쿠팡 해킹 사건에서부터 디지털 포렌식 센터를 활용할 방침이다. 송경희 개인정보위 위원장은 “사회 전반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개인정보 유출사고는 급격한 증가 추세로, 포렌식을 통한 디지털 증거의 확보와 분석 역량이 매우 중요한 요소”임을 강조하며 “최근 SK텔레콤(017670)·쿠팡 등 반복되는 대형 유출 사고로 인해 국민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이번에 신설된 포렌식 센터를 통해 사고 원인·피해 규모 등을 철저히 규명해 보호법을 위반한 사업자에게는 책임을 엄정히 묻고 근본적인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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