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D-1, 해리스 대 트럼프 경합주에서 오차범위 내 접전
해리스 당선 시 한미 에너지 협력차 신재생에너지 투자 가능성 높아
반면 트럼프 당선 시 전체 에너지 생산량 증대, 신재생에너지 분야 위축 가능성
[녹색경제신문 = 정창현 기자] 미국 대통령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선 결과에 따라 미국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투자 규모가 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지에서 태양광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한화큐셀 입장에서는 대선 결과가 경영 변수로 떠오르는 모양새다.
미국 대선을 앞두고 뉴욕타임스와 시에나 칼리지가 10월 24일부터 11월 2일까지 투표의향이 있는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7개 경합주 중 민주당의 해리스 부통령이 4개 주에서 앞서고 공화당의 트럼프 전 대통령은 1개 주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2개 주에서는 양 후보가 동률을 이룬 것으로 조사됐다.
뉴욕타임스는 여론조사 결과를 두고 "해리스 부통령은 노스캐롤라이나와 조지아에서 새롭게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우위를 지우고 애리조나에서 강세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번 대선이 초박빙 승부로써 여전히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양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치열하게 접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산업계도 대선 결과가 산업에 미칠 영향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미국 대선 후보인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장 큰 입장차를 보이는 분야 중 하나는 신재생에너지 분야다.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될 경우 한미 에너지 협력의 일환으로 태양광 사업 투자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화석연료 중심으로 모든 에너지 생산량을 증대시켜 오히려 신재생에너지 분야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미국 현지에서 태양광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한화큐셀은 다가오는 대선 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해 4월 한화큐셀 조지아주 공장을 방문해 태양광 모듈 공장과 인근 생산라인 증설 현장을 직접 둘러보기도 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현장에서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이구영 전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대표 등과 논의하며 태양광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기본적으로 화석연료 산업과 원자력 발전에 친화적인 입장이다. 해리스 부통령에 비해 태양광 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가 유치되기는 어려울 전망이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중국산 태양광 제품에 대한 강력한 규제를 시행할 경우 한화큐셀 사업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한편, 한화솔루션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올해 3분기 매출 1조1525억원, 영업손실 410억원을 기록했다. 한화솔루션 측은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모듈 판매량 증가, 개발자산 매각 및 EPC 매출 증가로 4분기 흑자전환이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정창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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