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 3사, 'AI-RAN 얼라이언스' 참여 완료…LGU+도 합류

2025-05-29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인공지능(AI) 네트워크 글로벌 연합체인 'AI-RAN 얼라이언스' 합류를 완료했다. 삼성전자와 이통 3사 등 국내 기업은 6세대(6G) 이동통신 시대 초지능 네트워크 구현을 위한 AI-RAN 기술개발 및 상용화 경쟁에 적극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지난달 AI-RAN 얼라이언스에 가입을 완료했다. 지난해 말 SK텔레콤, 올해 초 KT에 이어 LG유플러스까지 신규 회원사로 합류하면서 국내 이통 3사 모두 무선접속망(RAN)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차세대 지능형 네트워크 구현에 속도를 내게 됐다.

AI-RAN 얼라이언스는 AI와 통신 융합기술 활성화를 위해 MWC 2024에서 출범한 글로벌 민간 연합체다. 국내 기업·기관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창립멤버며 이통 3사를 비롯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서울대 등도 일반 멤버로 참여 중이다.

AI-RAN은 모바일 통신 시스템의 RAN에 AI 기술을 통합하는 것을 말한다. 단순한 자동화를 넘어 네트워크가 스스로 판단하고 진화할 수 있는 구조를 지향한다.

특히 6G 시대에는 네트워크 구조가 복잡화되고 운영 효율을 높이기 위한 트래픽 예측 등 초지능형 네트워크가 요구된다. SK텔레콤은 AI RAN을 통해 기지국 여유 자원을 AI 추론 서비스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자원을 배분해주는 등 통신망 가치를 높이는 네트워크 AI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통신 네트워크가 생성형 AI 서비스를 위한 인프라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리소스 활용을 최적화하고 RAN의 성능을 높여야 한다. 무엇보다 5G 투자금을 충분히 회수하지 못한 통신사 입장에서 AI-RAN을 통해 네트워크 투자 비용을 효율화하고 새로운 수익 모델 발굴할 필요가 있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에 따르면 글로벌 통신사의 총수익은 2023년 1조1100억달러에서 2030년 1조2500억달러로 연평균 1.74% 성장에 그칠 것으로 추산된다. 반면 자본 투자액은 2030년까지 1조5000억달러로 수익을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이다.

AI-RAN을 통해 RAN이 AI 응용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AI를 통해 무선 네트워크의 효율성과 성능을 극대화한다면 네트워크 투자 대비 이득을 높일 수 있을 전망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AI-RAN 얼라이언스 가입을 통해 6G 시대 AI 랜에 대한 상용화 가능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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