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테크이니셔티브]우원식 “국회가 테스트베드 되겠다”…여야, 기후테크 육성 초당적 협력

2025-01-22

우원식 국회의장은 22일 “좋은 기술을 개발했지만, 실증을 하지 못하고 있는 기술에 대해 국회가 공간을 빌려주겠다”고 강조했다. 여야 국회의원들은 기후테크 육성을 위해 초당적 협력에 나설 것을 시사했다.

우 의장은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기후테크이니셔티브 발족식'에서 영상축사를 통해 “국회가 기후테크의 테스트베드가 되겠다”고 밝혔다.

작년 여름 한반도는 113년 관측 이래 가장 뜨거운 폭염을 겪었고, 9월 평균기온이 24.7℃로 평년보다 4.2℃가 높았다. 그 결과 전국 상당수 농가가 모종 수확에 실패했고, 배추값 등 농산물 가격이 천정부지로 폭등하는 것을 경험했다.

우 의장은 이를 두고 “기후위기가 곧 민생위기인 셈”이라면서 “기후위기는 이념과 정파, 세대와 국경을 초월한 우리의 당면과제”라고 강조했다.

여야 지도부는 서면축사를 통해 '기후테크'가 미래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국가 경쟁력 제고를 위한 초당적 협력을 시사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여야 구분 없이 의원들이 앞장서고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기후테크이니셔티브는 의미가 남다르다”고 밝혔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국내 기후테크 산업의 부흥과 함께 기후위기 극복이라는 궁극적인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정책적, 입법적 성과로 승화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기후위기는 국경과 이념을 초월한 문제로 우리 모두의 협력이 절실하다”면서 “더불어민주당은 기후테크 산업의 육성과 탈탄소 전환을 가속하기 위해 법적,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특히, 국민의힘 김성원·김소희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박정·위성곤 의원 등 여야 국회의원 4명은 이날 '탄소중립 게임체인저, 기후테크 육성'을 주제로 기후테크이니셔티브 1차 토론회를 공동주최했다.

박정 의원은 “기후테크이니셔티브가 탈탄소 전략을 모색하고 기업의 ESG 경영 전환을 가속화할 수 있는 구심점이 되길 기대한다”면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으로서 탄소중립과 녹색성장을 실현하기 위한 제도개선과 예산확보에 더욱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위성곤 의원은 “기후재앙의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 지구 평균기온 1.5℃ 상승까지 5년도 채 남지 않았다는 우려가 나온다”면서 “기후테크이니셔티브가 이러한 여정에서 기후위기 극복의 중요한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성원 의원은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달성을 위해 매년 7.5%에 달하는 온실가스를 줄여나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기후테크이니셔티브 토론회가 한국을 넘어 글로벌 기후위기 극복에 올바른 방향을 제시할 수 있도록 각 분야 전문가들과 머리를 맞대고 가속화 페달을 밟겠다고 전했다.

김소희 의원은 “국회 차원에서 인공지능(AI), 기후테크 관련 기업을 지원하는 '1인 창조기업 육성에 관한 법률' '벤처기업육성에 관한 특별법' 등을 발의하며 기후테크 육성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기후테크이니셔티브를 계기로 더 큰 변화와 혁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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