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최대 인공지능(AI)·디지털기술 전시·컨퍼런스인 '월드IT쇼(WIS)' 내년 개최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는 WIS 전시회에 대한 예산이 기획재정부에 의해 삭감되면서 17년만에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
피지컬AI 전시를 통해 한국의 AI 아시아 허브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고 중소기업에 판로를 열어줄 개척길마저 폐쇄될 우려가 생겼다. WIS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글로벌 ICT·AI 전시회이자 비즈니스 장이다. 올해 4월 개최된 WIS 2025에서는 17개국 450개 기업이 참가했으며, 역대 최다인 2억3000만 달러 규모 수출 상담이 이뤄졌다.
20일 WIS 준비 기업, 유관단체 등에 따르면 WIS 2026 관련 예산이 기획재정부 심의에서 전액 삭감된 채 국회 예산결산심사 소위원회 심의를 앞두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내년 수출지원 플랫폼 확산사업 일환으로 '글로벌 행사 지원(WIS 2026)'을 위해 약 4억5000만원 예산을 편성했지만 정부 자체 예산 심의에서 전혀 반영되지 못한채 국회에 제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WIS 2026은 내년 4월 22일 코엑스에서 개막해 3일간 열릴 예정이다. 정부가 17년째 주최해온 WIS 내년 개최가 심각한 위기에 처한 것이다.
과기정통부와 조직위는 AI 시대를 맞이해 2026년 행사를 더욱 확대할 방침이었다. 피지컬AI 분야에서 조직위는 국내 대표 AI 기업을 비롯 AI를 실제 산업현장에 적용하는 국내 대표 로봇 기업을 섭외하기 위해 접촉하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한국을 찾아 피지컬AI 협력을 강화했듯이, 실제 '눈에 보이는' AI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동시에,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어가려 했다.
WIS 2026은 글로벌 확장도 본격 준비하고 있다. MWC·CES와 같이 주요 국가별 글로벌관을 제공, 해외 기업과 바이어에 실질적 편익을 제공할 방침이었다. 이에 더해 글로벌 기업이 국내 기업과 비즈니스 교류 기회를 갖도록 CES·MWC 혁신상 수상기업과 정부시상 수상기업 민·관 합동 디지털 수출개척단 참여기업에 대한 전시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었다. 비즈니스 행사인 WIS가 축소될 경우, 바이어를 찾아야 하는 중소기업에 대한 타격은 불가피하다.
WIS 조직위 관계자는 “글로벌 AI 시장에서 한국은 아시아 허브국가로 자리매김하는 추세”라며 “WIS 전시회는 우리 정부가 주최해 온 행사인 만큼, 국회에서 활발한 관심과 예산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지성 기자 jis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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