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과 ‘러·우크라 평화회담’ 촉구한 브라질 “푸틴에 전달”…우크라는 싸늘, 왜

2024-09-25

중국과 함께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평화회담을 촉구해온 브라질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에서 관련 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앞서 브라질과 중국의 평화회담 제안을 “친러시아적”이라고 비난했던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겐 “(행동으로) 평화를 강제하는 게 필요하다”며 이번에도 수용 불가 입장을 밝혔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9차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분쟁 종식을 위한 대화를 시작하기 위해 중국과 함께 6개 항으로 된 계획을 구상했다”며 이를 푸틴 대통령과 공유했다고 밝혔다.

앞서 브라질과 중국은 지난 5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평화회담을 촉구하는 ‘우크라이나 위기의 정치적 해결을 위한 공동 인식’ 공동 성명에 서명했다. 성명은 ▶전선 확대·확전·도발 금지 ▶러시아·우크라이나가 동등하게 참여하고 공정하게 논의하는 국제평화회의 개최 ▶인도적 지원 확대·민간인 보호·전쟁포로 교환 ▶핵무기·생화학무기 등 대량살상무기(WMD) 사용 반대·핵 위기 방지 노력 ▶원자력발전소·평화적 핵시설 공격 반대 ▶세계 분열과 폐쇄적 정치·경제 집단화 반대와 공급망 안정성 유지 등의 6개 항을 골자로 한다.

반면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고위급 회의에 참석해 “러시아는 대화를 통해 평화를 얻을 생각이 없다”며 “행동이 필요하다”고 강도 높게 말했다. 점진적인 대화가 아닌 행동으로 “러시아에 평화를 강제하는 게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12일 브라질 메트로폴르스와의 인터뷰에서도 브라질과 중국의 공동 제안이 “파괴적이며 그저 정치적 성명에 불과하다”고 맹비난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친러 국가인 중국과 브라질의 6개 항 성명이 ‘편향적’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중국·브라질의 평화회담 제안은 러시아와 협의만을 거쳐 진행되면서 러시아 측 의견이 주축이 됐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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